“국가적 재난 앞에 시대적 책무 다하자” 특별담화 발표

울산 노인요양병원(감염병 전담)에서 52명 수용키로

울산대병원은 중증환자, 노인요양병원은 경증환자 치료

12일 오후 송철호시장이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특별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12일 오후 송철호시장이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특별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헤럴드경제(울산)=이경길 기자] 울산시가 대구·경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52명을 수용해 치료를 돕기로 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12일 특별담화문을 내고 “최근 마련한 노인요양병원 104개 병실 중 52개 병실을 대구·경북지역 확진자들의 치료를 위해 쓰기로 했다”면서 “안타깝게도 지금 대구·경북지역은 확진 판정을 받고도 병상이 없어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한 확진자가 방치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송 시장은 “그동안 중앙과 대구시로부터 확진자 수용에 대한 요구가 계속됐지만, 우리 시에 당장 이들을 수용할 시설이 없어 도움을 줄 수 없었다”며 “다만, 대구·경북 확진자 수용시 수송 과정에서부터 안전에 완벽을 기해 우리 시민들의 생명과 안전에는 영향이 없도록 만반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 시의 확진자 발생추이를 예측하기 힘든 상황에서 대구·경북 확진자를 수용하겠다는 결정은 매우 어려운 사안이었다”며 “이같은 결정을 하기까지 우리 시 재난안전대책본부와 감염병 대책단, 의사협회, 의료진 등 많은 분들의 의견을 수렴했다”고 덧붙였다.

송 시장은 “12일 2시 기준, 대구·경북지역은 대구 확진자 5867명, 경북 확진자 1143명으로 울산시의 26번 확진자(23명 입원중)와는 비교할 수 없는 천문학적인 숫자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 시장은 “12일 2시 기준, 대구·경북지역은 대구 확진자 5867명, 경북 확진자 1143명으로 울산시의 26번 확진자(23명 입원중)와는 비교할 수 없는 천문학적인 숫자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울산시는 이날까지 모두 26번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이들 중 3명이 퇴원해 23명의 확진자가 울산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번 주 들어 확진자가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서울 구로의 콜센터 집단감염 사례처럼 향후 추이는 예단하기 힘든 상태다.

송 시장은 “국가적 재난 앞에 시대적 책무를 다하는 것이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어 온 산업수도 울산의 정신이라 생각한다”며 “노인요양병원은 물론, 인근 지역의 철저한 방역과 외부와의 완전차단 등 만반의 조치를 취하면서 대구·경북 확진자를 돕겠다”고 약속했다.

함께 자리한 정융기 울산시 코로나19 대책본부 단장(울산대병원장)은 “최중증 환자와 중증환자, 중증도 환자 등을 울산대병원에서 치료하고 경증 환자는 노인요양병원에서 관리한다”며 “노인요양병원은 현재, 코로나19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개조해 6명의 의사와 31명의 간호사, 시설 등 모든 시스템이 준비를 마친 상태”라고 말했다.

울산시는 추가 확진자 발생에 대비해 울산대병원에 입원중인 경증환자 4명을 이날 오후 중으로 코로나19 감염병 전담병원인 노인요양병원으로 전원시킬 예정이다.

한편 12일 2시를 기준으로 대구·경북지역은 대구 확진자 5867명, 경북 확진자 1143명으로 울산시의 26번 확진자(23명 입원중)와는 비교할 수 없는 천문학적인 숫자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