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 대폭락 여파 강타
코스피 코스닥 거래일시 정지
시장안정· 유동성공급 긴급논의
한은 “임시금통위 검토중”
주가폭락에 사이드카·서킷브레이커 발동
금융위, 컨틴전시플랜 검토
[헤럴드경제=홍석희·김상수·서경원 기자] 코로나19 충격으로 국내외 금융시장이 요동치면서 당국이 13일 일제히 긴급조치에 나섰다. 한국거래소는 주가 급락에 따른 일시중단 조치를 발동했고, 금융당국은 공매도 금지 카드를 꺼내들었다. 한국은행은 긴급 금융통화위원회 개최 가능성을 밝혔다.
이날 한국거래소는 오전 9시 4분 1초 코스닥시장 급락에 따라 매매거래를 일시 중단하는 1단계 서킷브레이커를 발동했다. 코스닥 지수가 전일 종가 대비 8%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됨에 따른 것으로, 이후 20분간 코스닥시장의 매매거래가 중단됐다.
파생상품 시장에서도 KRX300 선물 상품을 제외하고 코스닥시장 기초자산 관련 파생상품(스프레드 포함)의 매매거래가 오전 9시 4분부터 20분간 중단됐다.
코스닥시장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와 북한 리스크가 부각됐던 지난 2016년 2월 12일 이후 4년 1개월 만에 처음이다. 그동안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합친 국내 주식시장에서 서킷브레이커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01년 미국 9·11 테러 당시 등 총 10차례 발동됐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코스닥150지수 및 코스닥150 선물이 급락하면서 오전 9시 38분 34초에 사이드카도 추가로 발동됐다. 코스닥시장의 프로그램 매매는 5분간 정지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도 이날 오전 9시 6분 2초에 유가증권시장의 프로그램 매도호가의 효력을 일시 정지하는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도호가효력 일시정지)가 발동됐다.
이는 코스피200 선물 최근월물이 기준 가격인 전일종가 243.80포인트에서 229.90포인트로 13.90포인트(5.70%)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된 데 따른 것이며, 발동 직후 5분간 유가증권시장의 프로그램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한국은행도 이날 윤면식 부총재 주재로 통화금융대책반 회의를 열어 미국 주가 급락의 배경과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한 뒤 “장초반 국채금리 급등 등 채권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고 필요시 공개시장운영을 통해 적절한 시장안정화 조치를 강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은은 기준금리 조정과 관련한 임시 금융통화위원회 개최 필요성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금융위원회도 이날 은성수 위원장이 주재하는 긴급회의를 열고 시장 안정에 필요한 정책을 점검했다. 금융위는 시장 안정을 위한 비상계획(컨틴전시 플랜)을 검토중이다.
금융위가 내놓을 카드로는 한시적 공매도 금지 카드와 증시안정펀드 조성 등이 거론된다. 이 때문에 금융위가 조만간 한시적 공매도 금지 조치를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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