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화된 된장을 만들기 위해 고로쇠 수액을 큰 용기에 서 혼합하고 있다.(울릉군 제공)
특화된 된장을 만들기 위해 고로쇠 수액을 큰 용기에 서 혼합하고 있다.(울릉군 제공)

[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대학가에서 프랜차이즈 햄버거 매장이 줄어들고 있다.

롯데리아, 맘스터치, 맥도날드, 버거킹, KFC 등 국내 5대 햄버거 매장 수는 지난해 1년 사이 110개 이상 감소했다는 통계가 나왔다. 대학가에도 ‘슬로푸드’ 바람이 불고 있다고 한다.음식을 통해 삶의 질을 개선하자는 것이다.

개성 추구 시대 에 걸맞은 색다른 콘셉트 의 슬로푸드 메뉴들이 선보이고 있는 이 때 인삼성분의 짙은 사포닌 냄새가 나는 우산고로쇠 수액으로 만든 장맛은 과연 어떠할까?

경북 울릉군이 19일 겨울 철 울릉도 에서 생산 되는 우산고로쇠 수액 으로 만든 구수한 된장을 소외되고 그늘진 이웃에 전달하기 위해 사랑의 장담그기 행사를 열었다.

울릉군의 말을 들어보면 슬로푸드 울릉지부(지부장 한귀숙)회원 들은 매년 이른 봄 일반적인 재료와는 달리 지역특산품인 ‘우산고로쇠’ 수액을 사용해 장을 담그고 있다.

우산고로쇠 수액은 타 지역 고로쇠 수액과 비교해 당도가 2배 가까이 높으며, 피라진(Pyrazine) 성분이 풍부해 진한 인삼향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회원 20여명은 이날 가사를 접어두고 군 농업기술센터 공한지에 모여 물대신 고로쇠 수액을 첨가한 구수한 된장 담그기에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이들이 담근 된장과 간장은 자연 상태에서 숙성시켜 관내 홀로 사는 노인과 저소득계층 500여 가구에 전달할 예정이다.

우산 고로쇠 된장은 일반된장보다 뒷맛이 구수하고 개운한 것이 특징이다.

풍미가 뛰어난 우산고로쇠를 활용해 만든 된장은 새로운 향토음식 상품화의 가능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뿐만 아니라 제철이 지나 팔다 남은 아까운 고로쇠 수액을 재활용하는 방안을 주민들의 힘으로 이끌어 나간다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우산고로쇠 수액으로 장 담그는 과정(울릉군 제공)
우산고로쇠 수액으로 장 담그는 과정(울릉군 제공)

2017년부터 4년째 이 일을 담당해온 이들은 된장을 나눠주는 일에도 직접 나선다. 자가 운전이 가능한 회원들이 직접 가정을 방문해 봄맞이 집안청소까지 해주며 구수 한 된장만큼이나 참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한귀숙 지부회장은 “옹기 속에서 메주는 소금과 함께 햇빛과 바람을 맞으며 긴 시간을 거쳐 장을 만들어 내듯이 앞으로도 행복하고 훈훈한 정이 가득한 지역사회를 가꾸어 갈수 있도록 슬로푸드 운동 정신을 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김병수 울릉군수 이날 장 담그는 현장을 찾았다 . 앞으로도 슬로푸드를 통해 전통의 맛을 지키고, 울릉도 향토음식의 가치를 높이는데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김 군수는 “코로나 19로 모두 어려운 시기를 보내는 이때에 지역 특산품인 우산고로쇠 수액을 활용해 이웃을 위한 전통 된장담그기 행사를 마련주신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이러한 계기로 맛의 방주 에 등재된 슬로푸드 자원이 전 세계에 홍보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슬로푸드(slowfood) 운동은 식문화 운동의 하나이다. 이 운동은 음식을 통해 삶의 질을 개선하고, 현재 가지고 있는 음식 문화의 전통을 계속 이어가며, 전통적인 방식으로 만들어지는 세계 각국의 음식들을 발굴하고 알리는 데 목적을 두고 시작됐다.

이 운동은 이탈리아인 카를로 페트리니(CarloPetrini)가 처음 시작하게 되었는데, 각 나라의 전통 음식을 지키자는 취지에서 이 운동을 발의했다.

ksg@heraldcorp.com

(본 기사는 헤럴드경제로부터 제공받은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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