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원아영 기자] FC서울은 최근 2년 간 롤러코스터를 탔다. 2018년 팀 역사상 첫 강등 위기를 겪었고, 2019년은 명예 회복을 위한 시기였다. 서울은 최용수 감독이 다시 지휘봉을 잡은 뒤 팀이 빠르게 재정비했고 지난 시즌 리그를 3위로 마쳤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티켓까지 확보했다. 2020년 긍정적인 시즌 시작을 기대했지만 예기치 못한 위기가 닥쳤다. 2010년대 한국 축구를 이끌었던 유럽파이자 서울의 상징성이 짙은 ‘쌍용’ 기성용(31)과 이청용(32)를 복귀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선수는 선수대로 놓치고 팬들의 비난까지 뒤집어쓰며 구단의 이미지에도 흠집이 남았다.부담은 고스란히 현재의 선수단으로 전가됐다. 서울이 올 시즌 뚜렷한 성과를 보여주지 못한다면 쌍용을 놓친 구단의 실책은 큰 부메랑으로 돌아오게 될 수도 있다. 쌍용을 놓친 서울을 변명보다는 좋은 결과를 보여주어야 한다는 마음이 더 강하다. 충분한 경쟁력을 발휘해 실망한 팬심을 되돌려야 한다.
일단 서울의 출발은 나쁘지 않다. 케다FA와의 ACL 플레이오프에서 4-1 대승을 거둔데 이어 멜버른과의 조별리그 E조 첫 경기에서도 K리그 팀들 중 유일하게 승리를 거뒀다. 서울과 나란히 ACL에 오른 전북(1무1패)과 울산(1무), 수원 삼성(2패)이 모두 승리하지 못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서울이 K리그의 자존심을 지켰다고 볼 수 있다.최용수 감독의 ‘3백’이 올 시즌 더 강해졌다. 전체적인 포메이션(3-5-2)은 바뀌지 않았지만 공격적인 3백은 좌우 수비수들이 공격 시에 적극적으로 올라가 빌드업에 관여한다. 때로는 윙백 같은 역할을 수행하며 공격 숫자 싸움에서 우위를 점한다. 이는 ACL 경기에서 고스란히 나타났다. 전체적인 스쿼드도 지난해에 비해 더 탄탄해졌다. 골문은 유상훈과 양한빈이 든든하게 지키며 수비에서는 김남춘, 김주성, 황현수, 김원균이 버티고 있다.
공격진은 기존 박주영, 페시치, 박동진, 조영욱에 외국인 공격수 아드리아노를 복귀시키면서 공격력을 강화하여 다양한 공격 조합이 가능해졌다. 중원은 기존 오스마르, 주세종, 알리바예프, 고요한, 정원진에 이어 한찬희, 한승규를 영입하며 중원라인을 두텁게 했다. 측면 수비수로는 인천에서 김진야까지 데려왔다. 지난해보다 강력한 스쿼드를 구축한 서울이 올 시즌 좋은 결과로 팬심을 되돌릴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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