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부터 네이버 PC화면 개편
-검색창 상단 고정, 가로 화면 늘려 가독성↑
-웨일 특화 서비스 앞세워…이용자 유입 포석
-다음도 개편 예고…포털 '맞춤형'으로 체질 개선 속도
[헤럴드경제=박세정·김민지 기자] "싹 바뀐 네이버 얼굴, 고래(웨일)도 달라졌어요!"
28일부터 네이버의 얼굴이 '싹' 바뀐다. 가로 화면과 글자 폰트를 키우고 검색창도 상단에 고정시킨다.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콘텐츠 '미리보기'의 기능을 강화하고 메일, 알림 등 내 정보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네이버의 웹브라우저 '웨일'의 변화가 두드러진다. 웨일에서만 이용할 수 있는 특화 기능을 앞세워 웹브라우저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겠다는 의도다. 네이버의 '아픈 손가락' 웨일이 이번 PC화면 개편으로 이용자 확보의 새로운 분기점을 맞을지 주목된다.
▶첫 화면 미리보기 써보니= 네이버는 PC 메인화면 정식 개편에 앞서 체험하기 링크를 제공하고 있다. 달라진 PC화면을 미리 체험해봤다.
가장 인상적인 변화는 '검색창 고정'이다. 첫 화면 어디서든 검색 기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최상단에 검색창이 고정됐다. 하단 뉴스 및 콘텐츠를 보다가 검색하고 싶은 내용이 생길 경우 화면 위로 스크롤 할 필요 없이 바로 검색이 가능하다. 네이버 메인에서 발생하는 클릭의 21%가 검색과 관련된 것인 만큼, 이용자들의 편의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가독성도 높아졌다. 메인 가로폭이 1080픽셀에서 1130픽셀로 늘어나면서 PC 모니터에 화면이 여백 없이 꽉 찬 느낌이다. 글자 역시 폰트 크기가 커지고, 더욱 선명해졌다. 언론사 탭을 제공하는 영역도 확대돼 뉴스도 기존보다 훨씬 눈에 잘 들어온다.
강화된 주제별 콘텐츠 구역도 눈에 띈다. 콘텐츠 미리보기를 강화해 원하는 콘텐츠를 빨리 찾을 수 있도록 개선했다.
▶ 웨일, ‘모바일·PC 연동’ 편리성 강화= PC화면 개편의 바탕에는, 웹브라우저 '웨일'의 사용자를 확대하려는 포석이 깔려있다.
네이버는 이번 개편에서 ‘웨일’의 편리성 강화에 중점을 뒀다. 웨일 브라우저를 사용하면 모바일·PC 연동기능을 통해 모바일에서 보던 문서, 동영상 등을 PC에서 연이어 볼 수 있다. 오른편에 위치한 사이드패널에서 내 소식을 확장해 볼 수도 있으며, 파파고나 오디오클립 등 멀티태스킹에 유용한 도구들을 독립창으로 띄워 사용할 수도 있다.
네이버는 지난 2016년 12월 자체 웹브라우저 '웨일'을 선보였다. 성적표는 초라하다. 올 3월 국내 PC브라우저 시장에서 웨일의 점유율은 4.36% 수준이다. 전년동기(1.67%)보다는 다소 확대됐지만 크롬(70.32%), 인터넷 익스플로러(13.88%)와는 여전히 엄청난 격차를 보이고 있다.
웹브라우저 후발 주자의 한계다. 이용자의 PC 사용 생태계 자체를 바꿔야 하는 만큼, 점유율 확대가 쉽지 않다.
웨일은 파트너사와 제휴 서비스를 강화하며 고군분투하고 있다. 최근 한글과컴퓨터와 제휴를 통해 웨일에 한글 뷰어를 기본 탑재한 것이 대표적이다. ‘hwp’로 끝나는 문서는 별도 프로그램 설치 없이 웨일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네이버는 지난해 퀄컴과 업무협약 체결, 웨일 브라우저를 퀄컴 스냅드래곤 모바일 플랫폼에 최적화하는 작업도 했다. 듀얼스크린을 사용하는 LG스마트폰 신제품에도 웨일 브라우저를 기본 탑재했다.
▶'백화점'식에서 '맞춤형'으로= 네이버에 이어 카카오도 올 상반기 중 포털 다음을 전면 개편한다. 이용자의 패턴을 분석해 원하는 콘텐츠를 미리 제공하는 '구독형'으로 서비스 모델을 재정립하겠다는 것이다.
포털의 '얼굴' 변화는 소비자들이 원하는 포털의 역할이 달라지고 있는 것과 직결된다. 과거 단순히 다양한 양의 정보를 백화점식으로 나열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사용자 '맞춤형'으로 정보의 수요가 달라지고 있다.
카카오가 포털 다음 개편의 키워드로 '구독형'을 제시한 것도 이 같은 흐름을 반영한 결과다. 네이버가 빈구석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꽉 차있던 첫 화면의 카테고리를 덜어내고 과거보다 간소화시킨 점도 이와 무관치 않다.
인터넷 포털 업계 관계자는 "이용자들은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더 빠르게 찾아 볼 수 있는 채널을 원하고 있다"며 "이에따라 백화점식 정보가 아니라 이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의 포털 체질 개선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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