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기자회견서 기부금 논란 입장 밝힐 예정
[헤럴드경제=뉴스24팀]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인 이용수(92) 할머니의 폭로로 회계 투명성 논란에 휩싸인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이하 정의연)가 최근 4년간 받은 49억여원의 기부금 중 9억여원을 피해자 지원에 쓴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정의연이 국세청 홈택스에 공시한 2016∼2019년 '연간 기부금 모금액 및 활용실적 명세서'에 따르면 이 단체는 2016년 12억8800만원, 2017년 15억7500만원, 2018년 12억2700만원, 2019년 8억2500만원을 기부받았다.
이 기간에 정의연이 위안부 피해자에게 지원한 내역은 2016년 30명에게 270만원, 2017년 45명에게 8억7000만원, 2018년 27명에게 2300만원, 2019년 23명에게 2400만원이다.
정의연이 받은 기부금(약 49억2000만원) 대비 피해자 지원금(약 9억2000만원) 비율은 약 18.7%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남아 있는 기부금은 약 22억6000만원이었다.
앞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는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정의연에) 성금·기금 등이 모이면 할머니들에게 써야 하는데 할머니들에게 쓴 적이 없다", "(수요집회에) 참가한 학생들이 낸 성금은 어디 쓰는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이에 정의연은 8일 입장문을 내고 "후원금을 피해 할머니 지원, 위안부 문제 국제사회 인식 제고를 위한 활동, 수요시위 개최, 피해자 소송지원, 관련 콘텐츠 제작 사업 등에 사용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정의연은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기부금 관련 논란에 관한 입장을 상세히 밝힐 예정이다.
한편 정의기억연대 전 이사장인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당선자는 이 할머니의 주장에 대해 8일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할머니의 기억이 달라져있다"며 "정의연은 1992년부터 할머니들께 드린 지원금 등의 영수증을 할머니들 지장이 찍힌 채로 보관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이 할머니는 2015년 박근혜 정부 한일 위안부 문제 협의 당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고도 주장했다.
이에 대해 윤 당선자는 "당일 할머니가 일찌감치 사무실로 오셔서 저, 연구자, 변호사님들과 함께 TV를 틀어놓고 윤병세 장관 발표를 보고, 끝나자마 할머니와 같이 기자회견 했다"며 "다시 기억을 끄집어 내어 설명을 드렸지만 그런데 아니라고 하셔서 더이상 대화를 이어갈 수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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