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전년 동기 수준인 2만3500대 판매

KX3ㆍKX5ㆍ즈파오 등 SUV 80% 차지

K5 롱휠베이스 모델 현지화 모델로 승부

비대면 상담 등 딜러 네트워크 강화 전략

기아차 셀토스의 중국 현지 전략 모델인 'KX3'. [기아차 제공]
기아차 셀토스의 중국 현지 전략 모델인 'KX3'. [기아차 제공]

[헤럴드경제 정찬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중국시장에서 1분기 50%의 판매 감소를 기록한 기아차가 4월 이후 뚜렷한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차는 수익성 위주의 전략 차종을 늘려 위축된 수요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12일 글로벌 자동차 시장조사기관 마크라인즈(Marklines)에 따르면 기아자동차의 중국 내 합작사인 둥펑위에다기아는 지난 4월 2만3534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만3617대) 수준으로, 전달(1만3537대)보다 두 배가량 증가한 수치다.

SUV가 실적을 견인했다. 셀토스의 현지 전략형 모델 ‘KX3’는 전달보다 91% 늘어난 7627대의 판매 대수를 기록했다. ‘KX3’를 포함해 스포티지R 후속 모델인 ‘즈파오’와 준중형급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KX5’ 등이 전체 판매 모델의 80%를 차지했다.

현지 외신들은 낮은 가격과 다양한 최신 편의사양이 그간 위축됐던 수요의 소비심리를 자극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SUV의 높은 선호도가 맞물려 기아의 현지 전략형 모델들이 많은 선택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중국 시장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전체 판매 대수는 2월 최저점인 26만412대를 지나 3월 104만6263대, 4월 142만9067대로 V자형 곡선을 그리며 반등 중이다.

둥펑위에다기아는 시장 회복세에 따라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고 차별화된 금융 프로그램을 도입해 판매량 대폭 끌어올릴 계획이다.

지난 1일 신임 마케팅 담당에 상하이자동차(SAIC) 산하의 전 MG모터 출신인 탕웨진 부총경리를 영입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지난해 9월 발탁된 리펑 총경리에 이어 현지인으로 구성된 임원진을 바탕으로 특화된 마케팅 사업을 전개하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기아차 중국 공장 모습. [기아차 제공]
기아차 중국 공장 모습. [기아차 제공]

수익성 위주의 고가 라인업도 확대한다. ‘중국형 신형 K5’가 포석이다. 지금까지 기아차가 국내용과 현지 모델의 디자인에 차지를 둔 것과 달리 새로운 사양을 적용하고 차체를 키운 것이 특징이다.

중국형 신형 K5의 전장과 휠베이스는 국내형보다 각각 75㎜, 50㎜ 길다. 휠베이스의 경우 국내형 K7(2855㎜)보다 긴 2900㎜에 달한다. 큰 차를 선호하는 중국시장에 맞춰 롱휠베이스 모델을 선보여 판매량을 끌어올리려는 복안이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상담을 비롯한 딜러 네트워크 강화에도 심혈을 기울인다. 수요의 요구에 따라 생산하는 BTO(Build To Order) 주문 시스템과 단계별 딜러 관리 시스템이 대표적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중국시장 회복세에 재고 부담을 줄이는 한편 전략 차종의 효과적인 마케팅 활동을 병행해 수익성을 늘리는 데 집중할 예정”이라며 “또 현지인에 특화된 구매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개발하는 등 코로나19 이후 판매량 증대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