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26일 동행 세일 맞춰 행사 준비
경쟁사가 일정 당기자 “최대한 앞당겨라”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면세업계의 재고 명품이 잇따라 풀리는 가운데, 판매 개시 시점을 두고 눈치싸움이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당초 오는 26일 대한민국 동행 세일에 맞춰 준비했던 세일 행사를 경쟁사들의 판매 일정에 따라 일정을 당기고 있는 것이다. 재고 규모가 수백원에 이르다 보니 초기 소비자 반응이 좋을 때 빨리 처리하는 게 좋지 않겠냐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업계 유일하게 온·오프라인 동시에 재고 판매에 나서면서 행사 일정이 다소 앞당겼다. 롯데면세점의 재고 물량을 받은 롯데백화점과 롯데온(ON)이 행사 일정을 당겨달라고 요청했기 때문이다.
롯데면세점은 당초 오는 26일 진행하는 동행 세일 기간에 맞춰 재고 물량을 롯데백화점과 아울렛, 롯데온 등을 통해 판매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신세계면세점이 신세계인터네셔널 온라인몰에서 개시한 2차 재고 판매를 지난 22일로 당겨 잡았고, 신라면세점 역시 자사 온라인몰인 신라트립을 통한 판매를 25일로 설정하자 이들과 경쟁해야 하는 롯데온의 마음이 급해졌다. 경쟁사들보다 판매 시기가 늦어지면 초반만큼 뜨거운 소비자 반응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생각에서다. 이에 롯데온은 내부적으로 재고 명품 판매 일정을 당겨 동행 세일 이전인 23일로 잡았다.
당초 롯데온과 함께 재고 대 방출을 계획했던 롯데백화점과 아울렛도 롯데온의 방침에 따라 판매 일정을 당기고 싶었다. 하지만 오프라인 매장의 특성상 롯데온처럼 사흘씩 일정을 당기기는 어려웠다. 하지만 경쟁 채널인 신라트립이 25일 판매를 하기로 결정한 만큼 25일 이후로 일정이 늦춰져선 안된다고 내부적으로 판단했다.
이에 롯데백화점과 아울렛은 오는 25일 행사가 기획됐던 8개점 중 빠른 재고 확보가 가능한 백화점 노원점과 프리미엄 아울렛 파주점과 기흥점 등 3개점에 한해 재고 명품에 대한 ‘프리 오픈’을 하기로 했다. 나머지 백화점 영등포점과 대전점, 프리미엄 아울렛 김해점, 아울렛 광주수완점, 대구 이시아폴리스점 등 5개점은 예정대로 26일부터 재고 명품 판매를 시작하기로 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신세계면세점이 초반 재고 명품에 대한 판매 흥행에 성공하면서 롯데, 신라 등 경쟁사들도 이 상황에 편승하려는 분위기”라며 “면세점으로부터 물건을 받아 판매하는 채널들 역시 누가 먼저 시장에 물건을 내놓는지를 두고 눈치 싸움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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