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30일 SK하이닉스가 엿새 만에 기관, 외국인 '쌍끌이' 매수세를 끌어들이며 2% 넘게 상승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2.52% 상승한 8만5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는 8만64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SK하이닉스가 종가 기준 8만5000원대를 회복한 것은 지난 3일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상승을 이끌었다. 각각 787억원, 151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외국인은 사흘 만에, 기관은 엿새만에 매수세를 나타냈다.

SK하이닉스는 함께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이끄는 삼성전자와 엇갈린 주가 흐름으로 최근 주목 받았다. 이달 들어서 전날까지 삼성전자는 11.7% 상승한 데 반해, SK하이닉스는 2.2% 하락했다. 비메모리(시스템) 반도체 사업 확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두 기업의 주가를 갈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은 오는 2030년까지 133조원을 투자해 시스템 반도체 1위에 오르겠다고 선언한 후 생산량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다만 금융투자업계는 내년부터 반도체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에 SK하이닉스에 대한 기대감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당장 3분기까지는 실적 반등이 어렵더라도, 내년 상반기부터는 개선세가 확연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바일 수요는 회복되고 있고, 신규 게임 콘솔용 그래픽디램과 SSD 수요는 급증하고 있다"며 "결과적으로 3분기에는 실적이 소폭 감소하고 4분기에는 신규 아이폰 제품 수요에 힘입어 실적이 재차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