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연락채널 차단으로 통보 어려워
군남댐 가동, 전보다 피해 우려 줄어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집중호우가 한반도 중부지역을 강타한 가운데 북한이 임진강 상류에 위치한 황강댐 방류시 우리 측에 통보할지 관심을 모은다.
현재로선 남북 간 모든 연락채널이 차단된 탓에 북한의 통보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정부당국자는 3일 “남북 간 통신선이 다 막혀있어서 북한이 황강댐 방류를 사전에 통보하는 것은 정치적으로나 기술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6월 일부 탈북민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이유로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고 정상간 핫라인을 비롯해 군 통신선 등 모든 남북 연락채널을 차단한 상태다.
황해북도 토산군 황강리에 자리한 황강댐은 저수용량 총 3억5000만t 규모로 북한이 사전통보 없이 무단방류할 경우 우리 어민들의 어구 유실 등 경제적 손실은 물론 인명피해 가능성마저 배제할 수 없다. 특히 경기도 파주와 연천 일대의 피해가 우려된다. 실제 2009년 9월 북한의 황강댐 무단방류로 야영객 6명이 급류에 휩쓸려 숨지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남북은 같은 해 10월 개성에서 임진강 수해방지관련 실무회담을 열고 북한의 황강댐 방류시 사전통보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북한은 이후 군 통신선을 통해 몇 차례 황강댐 방류를 사전통보하기도 했으나 무단으로 개방하는 일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
올해도 북한의 황강댐 방류가 예상된다. 이와 관련 조선중앙방송은 3일 밤부터 5일까지 중부이남 지역에 폭우 ‘중급경보’를 발령했다며 일부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특히 임진강 유역인 황해남북도와 개성시, 그리고 강원도 내륙을 비롯한 중부이남 여러 지역에서 250㎜이상, 지역에 따라서는 300~500㎜ 수준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북한의 황강댐 방류 현황을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군남댐과 필승교 수위도 가파르게 상승했다. 3일 오전 8시 현재 군담댐과 필승교 수위는 각각 33.58m와 5.04m를 기록했는데 군남대 수위가 30m, 필승교 수위가 2m를 넘은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다만 남측은 2010년부터 홍수조절댐인 군남댐을 가동하고 있어 북한이 황강댐을 무단방류하더라도 이전만큼 피해는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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