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유엔대사 “유엔 보고서 매우 우려”
“얼마나 큰 위력인지 파악이 더 중요”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이 최근 보고서에서 북한의 핵무기 소형화 가능성을 제기한 가운데 북한이 실제 탄도미사일 탑재 가능한 핵 소형화 기술을 확보했는지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켈리 크래프트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4일(현지시간) 한 포럼에서 문제의 유엔 보고서 내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우려했다. 대니엘 카블러 미 육군 우주미사일방어사령관은 북한의 미사일 탄두 종류 파악이 어렵기 때문에 모든 미사일을 최고의 위협으로 다뤄야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국방부는 북한 핵 소형화 능력에 대해 상당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반면 미국 내 일부 전문가들은 북한 입장에서 핵 소형화 추진은 당연한 일이기 때문에 보고서 자체에 큰 의미가 없다며 사실 여부에 의구심을 제기했다. 켄 고스 해군분석센터(CAN) 국장은 “북한이 핵 소형화를 이뤘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느냐. 북한이 실제 그렇게 했다는 것을 뒷받침할만한 정보가 있는지 의심스럽다”며 “북한은 실험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전했다. 브루스 클링너 해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소형화 핵장치를 개발했을 것이란 추측은 전혀 새롭거나 놀랄 일은 아니다”며 “보유 장치가 몇 개나 되고, 얼마나 큰 위력을 갖고 있느냐 알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북한의 핵 소형화를 단정할 수 없지만 대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데이비드 맥스웰 민주주의수호재단 선임연구원은 유엔 보고서에 대해 “여러 국가가 믿고 있는 것을 바탕으로 쓰인 보고서이기 때문에 강력하지는 않다”며 “핵 소형화는 북한이 개발해야 할 가장 중요한 능력 중 하나이기 때문에 이를 추구하고 있다는 사실은 그리 놀랄만한 일은 아니다”고 평가했다. 다만 북한이 핵 소형화에 성공했을 경우 “우리가 직면하게 될 것 중 하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핵탄두가 결합된 것을 보는 일”이라며 “미사일 발사 전 공격할 것인지, 어디에서 기다릴 것인지 결정한 뒤 미국을 공격하기 전에 파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 전문가패널은 최근 기밀보고서에서 북한이 핵 개발을 계속 강행하고 있으며 탄도미사일에 탑재 가능한 소형화된 핵무기를 개발했을 것으로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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