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보다 ‘더 센 사이다’ 염태영 최고위원 후보
“더민주당의 적은 과거의 민주당이다”.
풀뿌리 정치인 2441명 지지
[헤럴드경제(수원)=박정규 기자] “더민주당의 적은 과거의 민주당이다”.
더민주 최고위원에 도전한 3선 염태영 수원시장의 말이다. 염 시장은 지방정부가 중앙정부의 ‘봉’이라는 루저(loser:패자)라는 인식에서 이젠 벗어날 때가 됐다고 판단했다.
그가 보여준 최고위원후보 합동연설회 예비경선 연설문과 출사표를 꼼꼼히 살펴보면 이재명 지사가 사이다라면 염태영 수원시장은 압도적인 ‘사자의 포효(咆哮)’에 비유된다. 이 지사가 변방장수라면 염태영 수원시장은 ‘로컬 라이온 킹’이다.
그가 최고위원에 도전하기 위한 적절한 명분은 3선시장이 아니다. 전국 시장군수구청장 협의회 대표회장이다. 전국 226개 지자체를 순회하면서 그들을 위해 대변하는 일을 해왔다는 점이다. 그는 혼자가 아니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151명의 전국의 기초자치단체장, 652명의 광역의회 의원, 1638명의 기초의회 의원, 총 2441명의 지역 풀뿌리 지역 정치인들이 늘 함께한다.
현직 시장이 왜 전당대회 나왔는가라는 질문에 이렇게 말했다. “코로나 19 방역과 호우피해 등 국가 현안 최전방에서 싸워왔지만 긴급상황이 끝나면 찬밥이었다”고 주장했다. 마주하고싶지않은 가슴아픈 현실을 정확히 꿰뚫었다.
더 민주에 대한 쓴소리도 거침없다. 그는 “코로나보다 더 무서운 경제위기가 다가오고 있다. 경제문제 해결없이 정권 재창출 어렵다”고 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의 뉴노멀 시대의 과제로 ‘한국판 뉴딜정책’에 대해서도 조언을 아끼지않았다. 새로운 방향타 중심에 바로 ‘지역’과 ‘지방정부’가 있다고 했다.
시장 임기만 10년. 현장의 달인이다. 행정이라면 모르는 것이 없다. 하지만 10년이 꼭 행복하지만 않았다. 불공정이란 용어는 아직 공정한 세상이 만들어지지않아 생긴 말이다. 공정을 외쳐도 불공정은 사그러지지않는다. 정부시스템은 어떠한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는 불공정 시스템에 갇혀있다. 이걸 뚫어내겠다는 것이 염 후보의 최고위원 도전기다.
정부 시스템은 이렇게 움직인다. 중앙정부가 지역과 소통없이 별안간 정책을 만들면 그것을 광역정부에게 시달한다. 그러면 광역정부는 기초정부에게 할당량 배분하듯 또 나눠준다. 맥락도 없이 영문도 모르고 과제가 떨어지면 그날부터 일선 공직자들은 전화통 붙들고 민원인들 욕 들어가면서 꾸역꾸역 또 일을 한다. 이런 식의 중앙부처 관행이 지방자치 30년 동안 별로 바뀌지 않았다.
염 후보는 “이런 방식이 민주당의 위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무늬만 지방자치인 셈이다.
그는 새판을 짜고 싶어한다. 풀뿌리 지방정치 정치인 한명 정도는 민주당 지도부 안에 입성해야하는 이유다. 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린 법. 염 시장이 한말이다. “지방 없는 수도권은 존재할 수 없다. 혁신도시 시즌2 정책은 장기적으로 수도권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하는 대안이다. 필요하다면 개헌을 통해서라도 실현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기득권 세력은 국민 여론을 거론하며 반대와 우려를 되풀이 한다”고 개탄했다.그는 무소불위의 ‘검찰자치’를 시민 통제의 ‘자치검찰’로 바꿀때가 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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