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호캉스 열풍 기대 컸던 호텔업계
호텔라운지 운영 방식 바꿔서 영업 “상반기 재현 안 된다”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장마 끝나고 이제 손님 많이 올 거로 기대했는데”
수도권 지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지자 호텔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8월 말부터 9월까지 ‘늦캉스’(늦은 호텔 바캉스) 손님을 맞아야 함에도 일부 서비스를 제한적으로 운영할 수밖에 없어서다. 예약 취소 문의도 늘고 있어 객실 대부분이 텅 비었던 상반기 악몽이 재현되는 건 아닌지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1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광복절 연휴 기간 동안 일부 비즈니스호텔들이 예약 취소율이 10%를 기록하는 등 고객 이탈이 시작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지역 대형 호텔의 경우 아직은 예약 취소율이 1~2% 수준이나 웨딩홀 이용 및 예약 취소 관련 문의가 늘고 있어 향후 동향에 따라 취소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익명을 요청한 비즈니스호텔 관계자는 “출장을 중단한 기업 고객부터 일반 손님까지 예약 취소율이 10%를 넘었다”며 “이미 타격이 시작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호텔업계는 국내 여행과 호캉스 열풍으로 남은 하반기에 대한 기대가 컸었다. 예년과 달리 올해 여름은 성수기인 ‘7말 8초’가 지났음에도 집 근처에서 늦은 휴가를 즐기려는 고객들로 9월까지 예약이 이어졌다는 게 업계 측 설명이다. 업계에 따르면 ‘패닉 상태’였던 상반기와 달리 상황이 장기화하면서 7월부터 사람들이 다시 호텔을 찾기 시작했다.
하지만 지난 19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으로 호텔들은 기존 서비스를 제한적으로 운영하게 됐다. 가장 대표적으로 바뀐 서비스는 호텔 1층에 있는 라운지다. 롯데호텔서울·웨스틴조선호텔·더 플라자 등 서울 주요 호텔은 조식 뷔페를 중단하고 도시락이나 단품 형태로 음식을 제공하고 있다. 메뉴는 주로 갈비 반상·반찬 3종류와 밥,국으로 이뤄진 한 상이나 미국식 아침식사 등으로 알려졌다. 식음료를 판매하는 라운지는 종업원이 직접 음식을 가져다주는 개별 서비스 방식으로 변경했다. 호텔신라서울은 라운지 운영을 한 차례 중단했다가 21일부터 개별 서비스 방식으로 운영을 재개한다.
휘트니스 클럽과 야외 수영장은 아직 별도의 지침이 없는 관계로 운영 중이다. 다만 롯데호텔서울의 경우 수영장 입장 고객을 50명 이하로 제한해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가 더 문제다. 수도권 지역 확진자 수가 최근 일주일 사이에 세 자릿 수로 늘어나면서 호텔 또한 임시 영업 중단과 같은 ‘코로나 리스크’도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 신라스테이 서대문은 지난 14일 확진자가 다녀간 사실이 밝혀지면서 임시 휴업했다가 17일부터 영업을 재개하기도 했다. 지난 13일에는 강원도 강릉 썬크루즈호텔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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