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2.7조원 증가, 1998년 이후 최대 상승
빅히트 등 예정 IPO에 상승지속 전망
100조원 돌파 관측도
증권사 대출 첫 17조 넘어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주식 투자를 위한 대기 자금인 증권사의 투자자예탁금이 지난달 역대 최대 규모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역사상 처음으로 60조원대를 넘어선 예탁금은 지속되는 유동성 장세와 하반기 남은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등의 기업공개(IPO) 일정 등을 감안하면 규모가 더 확대, 100조원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10일 한국은행의 ‘2020년 8월중 금융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증권사 투자자예탁금은 8월말 현재 60조5270억원으로 7월 말보다 12조7407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은과 금융투자협회가 해당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98년 6월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지난 3월 코로나19에 따른 폭락장에서 저가매수를 노린 자금 유입 등으로 예탁금이 역대 최대인 11조8720억원 증가한 이후 다섯달 만에 다시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8월 국내 증시는 실물경제와 괴리됐단 고평가 우려로 소폭의 조정 장세가 벌어졌음에도 10일 상장되는 카카오게임즈 등 신규 종목에 대한 기대감 고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평균물가목표제 공식화에 따른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 심리 확대 등에 따라 예탁금이 큰 폭 증가했다.
지난 4일엔 예탁금이 16조원 가까이 증가했는데,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에 실패한 자금의 일부가 금리 메리트가 사라진 은행 예금 등으로 돌아가지 않고 다음 IPO 등을 겨냥, 증시 대기 자금으로 잔류한 것으로 보인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다음달 5~6일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하고, 같은 달에 상장할 예정이다. 카카오의 다른 자회사인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지 등도 연말이나 내년 초 상장된다.
주식투자 고객을 위한 증권사 대출(신용공여) 규모도 9월 들어 처음으로 17조원을 넘어섰다. 국내 은행의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도 지난달 역대 최대인 5조7000억원이 증가했는데, 이중 상당 부분이 주식투자 자금으로 활용된 것으로 보인다.
한은 관계자는 “아파트 분양 계약금과 최근 오른 전셋값 등 주택 관련 자금 수요, 공모주 청약 증거금 납입과 상장주식 매수 등을 위한 주식투자 자금 수요, 재난지원금 효과가 사라지면서 늘어난 생활자금 수요 등이 신용대출 증가 요인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와 비슷한 통화량(M2·광의통화) 증가가 나타난 2005~2008년도 3년에 걸쳐서 주식형 숭기증권이 80조원 순증한 바 있는데, 저금리를 통한 통화량 증가가 지속되는 한 고객예탁금은 최소 100조원 이상으로 증가할 수 있다”며 “개인의 주식 매수가 중장기적으로 지속될 수 있고, 사회적 통념상의 재테크 수단이 주식으로 압축되는 효과까지 고려한다면 그 상단을 예상하기 더욱 어렵다”고 말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개인은 높은 성장성을 보유한 기업에 집중하고 있다”며 “최근 카카오게임즈와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카카오뱅크 등 하반기 IPO가 가능한 기업들의 지분을 보유한 종목에 대한 관심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위소득 70%’에 발목 잡힌 기초연금 개편…소득 보장 실효성 낮고 재정부담 가중[Deep Spot]](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7/news-p.v1.20260907.67992ac2e89a4eddbffab50b901154f7_T1.jpg?type=h&h=240)
![요즘 ‘큰손’들은 주식 팔지도 사지도 않는다…‘11월 3일’부터 본다, 왜? [큰손 따라잡기]](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7/news-p.v1.20260826.97fcdbca4f2c4562acc488b50990cb2d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