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인천)= 남화영 기자] 한국에서 태어나 말레이시아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고, ‘에릭 전’이란 이름으로 2010년 메이저인 디오픈에 나갔었고 일본투어에도 출전했던 전재한(30)이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메이저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4억원) 첫날 노보기 8언더파 맹타를 휘둘러 선두로 나섰다. 전재한은 10일 인천 서구 소재 베어즈베스트 청라GC USA, 오스트랄아시아코스(파71. 7,238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없이 8언더파 63타를 쳤다. 이는 본인의 최저타 기록이자 이 대회 최저타 타이 기록이다. 올해 KPGA 코리안투어 퀄리파잉테스트 공동 3위에 올라 2020 시즌에 데뷔한 루키지만 낯설지 않은 선수다. 2009년 중국 선전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아마추어 챔피언십’ 준우승으로 2010년 ‘디오픈’ 예선 최종전 출전권을 얻었고 디오픈에 출전했지만 컷탈락했다.
그는 다국적의 이력을 가진 저니맨이다. 8세인 1994년에 말레이시아로 이주해 8살에 골프를 시작했다. 그리고 2004년 호주로 이주해 3년을 살았고 2년 뒤에는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에 입학해 골프팀에서 활동했다. 그때까지 이름은 미국식 ‘에릭전’이었다. 주니어, 아마추어 시절 우승한 대회는 40개 이상이지만 프로가 되고나서는 잠잠했다. 심지어 일본투어에서도 활동했으나 빛을 못봤다. 2012년 6월 대학 졸업 후 프로 전향해서 일본투어 큐스쿨에 응시해 2013년 일본투어 데뷔했다. 하지만 그해 13개 대회 중 9회 대회서 컷통과하고 상금순위 93위로 시드를 지키지 못했다. 그러다가 2014년 귀국 후 11월 군 입대하고 2016년 8월 전역했다. 2016년 9월 KPGA 프로(준회원)가 됐고 이듬해 KPGA 투어프로(정회원) 입회 후 2부투어인 ‘스릭슨투어’에서 활동했으나 활약은 미미했다. 지난해는 다시 일본투어 2부 리그도 되었다. 그리고 올해 한국 투어에서 심기일전 한 것이다. 지금까지 6개 대회에 출전해 4대 대회에서 컷을 통과했다. KPGA 오픈 with 솔라고CC에서의 공동 20위가 가장 좋은 성적이다.
그는 신한동해오픈이 처음 출전이고, 연습라운드 포함 오늘 처음 경기를 했는데 코스와 궁합이 잘 맞는다고 말했다. 티샷과 퍼트가 안정적인 만큼 좋은 결과를 낸 것 같다. 아이언샷의 거리 조절도 원하는 대로 잘 됐다. 그린이 부드럽기 때문에 아이언샷으로 정확하게 공을 그린 위로 올리면서 버디 찬스를 만들어 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전재한은 직접 제작한 의류를 입고 투어에서 활동한다. 지인들과 함께 의류 디자인부터 제작까지 하고 있다. 수익이 목적은 아니다. 단지 원하는 옷을 착용하고 싶어서 그렇다. 왼쪽 가슴에 붙은 ‘45g’가 브랜드 명이다. 골프 공 무게를 표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투어에 색다른 캐릭터의 선수가 등장한 것이다. 자세한 인터뷰 내용은 신한동해오픈 공식 페이스북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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