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는 김한별. [사진=신한금융그룹 제공]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는 김한별. [사진=신한금융그룹 제공]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인천)=이강래 기자] 코리안투어에 큰 별이 떴다.김한별(24)이 코리안투어 메이저 대회인 제36회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4억원)에서 역전 드라마를 펼치며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성공했다.13일 인천 서구의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경기. 김한별은 보기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 최종합계 14언더파 270타로 정상에 올랐다. 김한별은 이로써 2주 전 헤지스골프 KPGA오픈서 정규 투어 첫 승을 거둔 후 2연승에 성공하며 올시즌 가장 먼저 2승 고지에 올랐다. 우승상금은 2억 6030만원.코리안투어에서 2개 대회 연속 우승은 2014년 박상현이 파인리즈오픈과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연승에 성공한 후 5년 10개월 만이다. 김한별은 또한 이번 우승으로 상금랭킹(4억 1774만원)과 제네시스 포인트(2915점) 모두 1위로 올라섰다. 김한별은 우승 인터뷰에서 "몸이 피곤했는데 첫 홀서 버디를 잡아 컨디션이 좋아지는 느낌이 들었다"며 "13번 홀서 긴 롱 퍼트가 들어가는 순간 '우승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김한별은 전날 3라운드를 2위로 마친 후 “첫 우승을 한 후 자신감이 많이 붙었다”며 “내일 쟁쟁한 선배들과 함께 경기하는데 기죽지 않겠다. 막내 답게 조용히 플레이하다 기회가 오면 확실하게 잡겠다"고 말했다. 이날 최종라운드는 김한별이 예고한 그대로였다.선두 문경준을 1타 차로 추격하며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김한별은 시종일관 웃음을 잃지 않는 여유있는 표정으로 역전우승을 완성했다. 김한별은 경기 후 "겉으로 긴장을 안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긴장 많이 했다. 우승 경쟁을 하는 선수라면 누구나 긴장한다. 그래서 긴장을 받아들이고 스윙했다. 떨쳐내려고 하기 보다 받아들이고 이겨내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1번 홀(파4)서 2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공동 선두로 올라선 김한별은 6번 홀(파5) 버디로 1타 차 선두에 나섰다. 이후 한 차례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마지막 홀까지 질주한 끝에 역전우승을 완성했다.터닝 포인트는 13번 홀(파4)이었다. 티샷을 페어웨이 벙커로 보낸 김한별은 3온 후 15m 거리의 파 퍼트를 집어넣어 1타 차 선두를 지켰다. 아랫단에서 윗단으로 올라가야 하는 퍼트였는데 정확히 깃대를 맞추고 홀로 떨어졌다. 가장 큰 위기를 파로 넘긴 김한별은 이어진 14, 15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우승으로 직행했다. 김한별은 14번 홀(파5)서 2m, 15번 홀(파4)서 1.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집어넣었다.마지막까지 김한별을 압박한 선수는 2017년 우승자인 교포 이태훈(캐나다)이었다. 이태훈은 후반 10~12번 홀과 14~16번 홀서 3연속 버디를 두차례나 잡아내며 경기 막판 공동 선두를 이루기도 했다. 그러나 17번 홀(파3)서 8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놓친 뒤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3온 2퍼트로 보기를 범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유러피언투어에서 3승을 거둔 왕정훈(25)은 마지막 날 6번 홀(파5)의 샷 이글에 버디 4개, 보기 3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합계 11언더파 273타로 최민철(32), 박정환(27)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권성열(34)은 16번 홀까지 보기없이 이글 1개와 버디 3개를 잡아 공동 선두에 오르기도 했으나 마지막 두 홀서 연속 보기를 범해 단독 6위(10언더파 274타)로 대회를 마감했따. 1타 차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선 문경준(38)은 뒷심 부족을 드러내며 2타를 잃어 최종합계 9언더파 275타로 이태희(34) 등과 함께 공동 8위를 기록했다. 문경준은 2라운드까지 13타를 줄였으나 본격적인 우승 경쟁이 펼쳐진 3,4라운드에 4타를 잃어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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