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오는 15일 경북 영주댐 방류 결정을 놓고 범시민 결의대회가 열릴 예정인 가운데 영주지역의 분위기가 심상찮다.
댐수호위는 댐 방류를 막고자 수문 하류에 텐트를 치고 농성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영주댐수호추진위원회(위원장 강성국)는 댐 방류가 이뤄지는 이날, 반대 의지를 대정부에 선언하고 영주댐 방류저지를 위한 주민들의 결의를 다지고자 평은면 용혈리 용혈폭포 맞은편 주차장, 둔치에서 결의 대회를 연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반대집회에는 주민, 시장·군수, 도지사, 시·도의원 등 3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지난달 21일 영주댐 협의체 소위원회 회의를 열고 이날 오전 11시부터 댐 물을 내보내기로 결정했다.
이어 지난 6일 서울 비즈니스센터에서 연 협의체 소위원회에서 하루 수심 1m 이내로 초당 50t을 약 80일 동안 방류하기로 했다.
댐 안정성과 수질생태 검사를 위해 시험 담수를 했고 이것이 끝났기 때문에 다시 댐 물을 비운다고 한다.
이에 지역주민들과 사회단체 등에서 발끈하고 나섰다.
영주시의회, 영주댐수호추진위원회(이하 댐수호위) 등은 "시민 의사를 전혀 반영하지 않고 일방으로 진행한 방류 계획을 철회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더구나 방류로 수위가 낮아지면 경관훼손 뿐만 아니라 댐 건설로 고통받는 인근 지역 농업용수 공급에 문제가 있으니 최소 수위 149m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의원, 댐수호위원 등은 방류를 저지하고자 지난 6일 댐협의체 소위원회 회의장을 항의 방문하기도 했다.
영주시도 댐 방류 결정에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시는 "완전 방류(자연수위:EL.125m)는 당초 영주댐 담수를 기준으로 추진하는 각종 사업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고 농번기 농업용수 적기 공급 불가 등 가뭄 대책 추진에도 차질이 빚는다"고 지적했다.
영주댐수호추진위원회측은 지역주민들의 희생과 노력을 통해 건설된 영주댐을 지역주민 동의 없이 방류해 댐주변을 다시 황폐화시키는 것을 막고 지역주민들의 희생과 노력을 지키기 위해 결의 대회를 열게됐다“며 ”절박한 상황에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당부했다.
강성국 위원장은 “영주댐은 이웃과 함께하던 삶의 터전을 잃어버려야만 했던 지역주민들의 애환이 담겨져 있는 곳이다. 담수를 지속해 지역 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부석사, 소수서원과 무섬마을을 연결하는 영주의 관광명소로써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되는 우리의 미래 자원인 영주댐을 지켜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부는 지난 2009년부터 평은면 금광리, 용혈리 일대에 용수 공급, 홍수 예방 목적으로 1조1천30억원을 투입, 높이 55.5m 길이 400m 규모의 영주댐 건설사업을 추진해왔다.건설·운영을 맡은 한국수자원공사는 2016년 12월 공사를 준공한 뒤 안전성, 녹조 문제 등으로 그동안 물을 제대로 담지 못했다.
영주시는 댐 건설에 따른 관련 관광, 농업용수 등 사업에 지금까지 1747억원을 투입했다.
ksg@heraldcorp.com
(본 기사는 헤럴드경제로부터 제공받은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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