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인삼이 남성 불임의 원인인 정자의 질적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국내외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조사에 따르면, 2008년 16만2000여명이었던 불임 환자는 2012년 19만1000여명으로 매년 4.2%씩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는데, 특히 남성 불임환자의 연평균 증가율은 11.8%로 여성(2.5%)에 비해 5배 가량 높았다.
지난 27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11회 국제인삼심포지엄’에서는 만성전립선염으로 인한 감소무력기형정자증에 대한 인삼의 효능과 약정자증 등에 대한 홍삼 효능 연구 등 다양한 연구가 발표됐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이탈리아 산타 키아라 병원 비뇨기과 토마소 카이 교수는 클라미디아 트라코마티스 감염으로 인한 만성전립선염에 기인한 감소무력기형정자증과 같은 성기능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 총 206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 연구 결과를 발표하였다.
카이 교수 연구팀은 환자들에게 총 2주 간 퀴놀론계 항생제 600mg을 투약하고, 2개(A, B) 그룹으로 나누어 B그룹에는 인삼복합제재를 6개월간 추가로 병행 투약하여 두 그룹간의 정자농도(sperm concentration)와 정자운동성(percentage of motile sperm)을 비교한 결과 항생제와 인삼 복합제제를 병행 투약한 B그룹에서 유의한 정자 질 개선효과를 발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카이 교수는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성기능 장애 요인을 제거하는 데 있어 현재 통용되고 있는 의약품으로도 바이러스 자체에 대한 치료가 가능하지만 성기능을 회복시키고 정자 질을 활성화 시키기 위해서는 항염증 및 항산화 효과가 있는 인삼을 함께 복용하는 것이 보다 더 효과적이다”라고 밝히며 인삼의 남성 난임 개선 효과에 대한 새로운 임상 근거를 제시하였다.
건국대학교 의료생명대학 의생명화학과 김시관 교수는 고환기능 감퇴에 효과적인 홍삼 효능 연구에 이어 정자 수 부족과 약정자증 개선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김시관 교수 연구팀은 홍삼의 남성 난임 개선 효과를 규명하기 위해 고환 장애 기니피그, 흰 쥐를 대상으로 홍삼 추출물을 투약하여 홍삼이 고환 기능 장애에 미치는 효과와 정자의 질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하여 조사한 결과 홍삼이 효소적, 비효소적 항산화 분자의 발현을 촉진함으로써, 활성산소종 (ROS)에 의해 야기되는 고환 세포 손상을 유의하게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더불어 노화나 항암제로 인해 야기될 수 있는 혈중 성호르몬 함량의 불균형 역시 유의하게 개선시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특히 주목할 점은 노화나 항암제로 인한 성호르몬 수용체(AR, LHR, FSHR)와 정자생성에 관여하는 분자(Nectin-2, Inhibin-α, C/REB)의 발현 감소가 현저하게 회복됨으로써 정자의 수와 질을 유의하게 증대시켰다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美 조지아 주립대 생명과학연구소 염증•면역 및 감염센터 강상무 교수는 홍삼 추출물이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에 감염된 폐 상피 세포의 생존율을 높이는 한편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항염증 효과를 보인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강상무 교수는 “RSV는 겨울철 주로 유행하는 호흡기 질환으로 특히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의 경우 폐렴의 원인이 될 수 있어 환절기 호흡기 질환 예방을 위해 평소 홍삼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홍콩 침례 대학 생물학과 리키 웡 교수 연구팀도 당뇨 유발 쥐에 총 12주 간 인삼 추출물을 투약한 결과, 일반 식이군은 지방 축적으로 인해 혈당, 내장지방, 중성지방 수치가 유의적으로 증가한 반면, 인삼 식이군은 이들 인자를 유의적으로 억제시킨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리키 웡 박사는 “인삼의 중성지방 대사 개선이 죽상동맥경화증 관련 유전자 발현을 감소시키고, 지방간 유발인자를 억제하는 효능을 가지고 있어, 인삼 섭취가 당뇨로 인한 혈관 기능 장애를 개선하는 작용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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