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통신 강화 노트북

블루투스 달린 마스크

‘현실지원’ 스마트 안경

SUV 스타일 전기차 등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 2020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장에 인류는 그야말로 속수무책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대반격이 이뤄질 것이란 기대가 높다. 기술의 혁신이 바탕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2일(현지시각) 2021년의 핵심이 될 혁신 기술 9가지를 소개했다.

▶웹캠과 마스크의 변신=코로나 바이러스는 마스크, 웹캠, 세정제 등 그간 우리와 밀접하지 않았던 제품들에 대한 의존을 촉발시켰다. 관련 기술들도 발전하고 있다. 삼성은 올해 초 출시 예정인 갤럭시 스마트폰이 비디오 녹화 및 통화 기능을 개선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일상 필수품이 된 마스크에는 올해 블루투스나 마이크, 또는 공기청정기 등이 탑재될 전망이다.

▶노트북 성능 개선=노트북의 성능 향상도 기대해볼만 하다. 재택근무화 학습의 보편화로 노트북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애플은 지난 11월 자체 칩(M1)이 탑재된 맥북을 내놓으며, 2022년까지 전체 맥 라인업을 자사 프로세서로 바꿀 계획임을 다시 강조했다. 레노버, 에이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안드로이드 프로세서를 탑재한 퀄컴의 칩이 장착된 윈도우나 크롬 OS 노트북을 출시하기 시작했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사장은 "거의 모든 주요 윈도우 PC 제조업체들이 퀄컴과 노트북으로 협력하고 일부 모델은 5G를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거실에서 만나는 할리우드=넷플릭스의 경쟁자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지난 4월 유니버설 픽처스는 극장들이 문을 닫으면서 ‘트롤: 월드투어’ 작품을 VOD로 만들었다. 극장과 VOD를 동시개봉한 셈이다. 애플 TV와 같은 플랫폼을 통해 1억 달러를 벌어들이며 디지털 신기록을 경신했다. ‘뮬란’에 투자한 디즈니는 ‘디즈니+ 스트리밍 서비스’로 작품을 공개했다. ‘원더우먼 1984’는 크리스마스 시즌 HBO Max에 담겼다.

미국 극장 체인 회사인 AMC는 관객수가 매년 85%씩 감소하고 있고,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극장 체인인 '리걸 시네마스(Regal Cinemas)'는 모든 장소를 폐쇄한다고 밝혔다.

▶‘현실 지원’ 안경=증강현실 이전 단계인 ‘스마트 안경’ 출시도 진전을 이루고 있다. 페이스북 등은 올해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현재 출시된 마이크로소프트의 ‘홀로렌즈’와 같은 증강현실(AR) 헤드셋은 여전히 비싸고 번거롭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원격 전문기업 업스킬 CEO인 브라이언 밸러드는 ‘증강(Argumented)’이 아닌 ‘지원(Assisted)’을 강조하며 “텍스트, 이미지, 비디오 피드까지 사람의 시야에 투영되는 ‘현실지원 안경’이 이제 더 가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원격 운동과 원격진료=마케팅 리서치 회사인 모인게이지에 따르면, 건강·피트니스 앱 다운로드는 2020년 상반기에 전 세계적으로 46% 증가했다. 한때 값비싼 사치품으로 여겨졌던 연결된 피트니스 장비는 체육관이 문을 닫으면서 수요가 늘었다. 스마트 스핀 바이크와 트레드밀을 만드는 펠로톤은 지난 해 7~9월 전년대비 3배의 매출을 올렸다.

병원도 새로운 원격 의료 시스템을 빠르게 구축하고 있다. 전화, 대화형 비디오 및 메시지를 사용해 코로나19 환자와의 접촉을 최소화했다. 가상 1차 진료 서비스 프로바이더인 플러스케어(PlusCare)는 올해 환자 가입이 460% 증가했다. 지난 3월 미 연방 당국은 의료 서비스 제공자들이 페이스타임, 페이스북 메신저, 줌 또는 스카이프를 통한 검진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건강 개인 정보 보호 규정을 완화했다.

▶더 나은 온라인쇼핑의 등장=‘온라인쇼핑=아마존’의 공식이 깨지고 있다. 코로나19로 10년 간 이뤄졌던 전자상거래 규모가 한 분기 만에 가능해졌다. 월마트 등 기존 쇼핑 대기업들의 온라인플랫폼 구축이 치열하다.

▶구독경제 호황=모든 서비스가 구독화 됐다. 비디오 스트리밍 앱, 식료품 배달 서비스, 클라우드 저장소까지 구독의 범위는 다양하다. 구독료도 가파른 오름세다. 지난 10월 넷플릭스는 가장 인기 있는 스트리밍 계획을 12.99달러에서 13.99달러로 올렸다. 11월에 구글은 무료 구글 포토 스토리지 계층을 없앴고, 디즈니는 3월에 디즈니+의 월간 가격이 6.99달러에서 7.99달러로 오를 것이라고 발표했다.

▶원격근무 활성화=코로나19 이전에도 비용절감을 위해 사무실을 없애는 회사들이 존재했다. 원격 근무는 직원들을 회사들의 사무실 공간 비용을 절감해주는 효과를 입증했다. 2021년에는 원격 또는 하이브리드 업무가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미국형 전기차의 성장세=전기차가 승용 스타일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로 진화하고 있다. 올 여름, 스타트업 리비앙은 이미 매진된 1세대 R1T와 R1S SUV, 주행거리 300마일 이상의 전기자동차를 약 7만 달러의 가격에 내놓을 계획이다. GM이 가을예 출시할 예정인 11만2595달러짜리 에디션1은 이미 예약이 꽉 찼다. 지난해에는 도요타, 아우디, 재규어 등의 배터리 구동 SUV가 출시됐고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글로벌 컨설팅 회사인 알렉스 파트너스는 올해 미국 시장에서 출시될 전기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의 절반 이상이 SUV가 될 것이며, 모델 수로는 총 82개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