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성과 저평가 부각되는 성장가치주
반도체 슈퍼사이클 삼성전자, 경쟁사 대비 저평가
해외성장 코웨이, 경쟁사 대비 주가 급락
지난해는 그야말로 성장주의 해였다.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동학 개미들은 BBIG(바이오·배터리·인터넷·게임) 업종을 비롯한 성장주에 뛰어들었다. ‘성장주 vs. 가치주’ 논쟁이 한창인 가운데 성장과 가치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성장가치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리나라의 가장 대표적인 성장가치주는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산업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 성장주에 방점이 찍히면서도, 경쟁사와의 가격을 비교할 때 가치주로도 분류된다. 삼성전자의 PER(주가수익비율)은 22.12배로 경쟁사인 대만 TSMC의 PER인 32.32배에 비해 크게 저평가돼 있다.
지난해 사상 최고치인 8만1000원으로 장을 마친 삼성전자는 올해도 고공행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따른 실적 호전이 주된 이유다.
최도연·나성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메모리와 비메모리의 동반 개선에 힘입어 반도체가 실적 개선을 주도할 것”이라며 “특히 메모리 반도체는 내년 상반기까지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에 대한 증권사 전망치는 전년 동기 대비 36.08% 늘어난 9조7440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권가에선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9만원대로 상향한 증권사가 11곳에 달할 정도로 늘었다.
노근창·박찬호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잔여 재원에 대한 추가 주주 환원 정책 기대감, 예상보다 빠른 D램 가격 반등 가능성, 우호적인 파운드리 수요 등으로 주가는 시장 수익률을 크게 웃돌고 있다”며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8만원에서 9만1000원으로 올렸다.
삼성전자와 함께 성장가치주로 평가받는 또다른 종목이 코웨이다. 코웨이의 PER는 15.02 배로 집계됐다.
코웨이의 주가는 지난해 초 9만2500원까지 올랐다가 연말에 7만2700만원 떨어졌다. CS닥터 파업과 해외법인 매출 감소가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올해 CS닥터 정규직 전환을 통한 국내 영업의 정상화와 해외 법인의 고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특히, 미국 뉴욕타임스 소비자리포트가 코웨이를 최고 공기청정기 1·2위로 선정하면서 브랜드 이미지 개선과 지속적인 매출의 바탕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코웨이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한 8483억 원, 영업이익은 197.3% 늘어난 1327억 원이 예상된다. 해외법인 매출액 역시 29.8% 오른 2463억원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말레이시아 법인 매출의 급증(31%)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코웨이는 말레이시아 정수기 시장에서 점유율 30%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세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로 국내 영업 정상화에 따른 안정적인 실적 성장과 가파른 해외법인 성장을 감안해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며 투자의견을 ‘매수’, 목표주가는 10만원을 제시했다.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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