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평균 456명…3차 대유행 진정세
정부, 접종센터 250곳 지정 등 접종 준비
“2월 백신 접종 전까지 긴장 풀지 말아야”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신규 확진자가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다음 달 백신 접종이 시작될때까지 지금과 같은 추이만 이어진다면 또 다른 대유행없이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2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346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 18일 389명, 19일 386명에서 20일 404명, 21일 401명으로 사흘 만에 다시 300명대로 내려왔다.
최근 1주간(1월15일∼21일) 신규 확진자는 하루 평균 456명꼴로 발생한 가운데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428.6명으로 집계됐다. 지금처럼 감소세가 계속되면 2.5단계 범위도 벗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여전히 일상 공간 곳곳에서 크고 작은 새로운 집단감염이 연일 발생해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방대본이 전날 밝힌 신규 집단발병 사례를 보면 ▲ 서울 강남구 사우나(누적 18명) ▲ 서대문구 의료기관-교회(13명) ▲ 경기 광명시 보험회사(14명) ▲ 경기 화성시 제조업체(10명) ▲ 충남 천안시 우체국(6명) ▲ 경북 상주시 가족모임(11명) 등 일상 감염이 다수를 차지했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밀폐된 환경에서 사람 간 밀집·밀접한 접촉이 많고 음식물 섭취 등으로 마스크를 계속 착용하기 어려운 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다수 발생했다”고 말했다.
여기에다 지난 18일부터 수도권 실내체육시설과 노래연습장 등 다중이용시설의 운영이 재개되고 종교시설의 제한적 대면예배 등이 허용되면서 이들 시설을 고리로 한 집단감염 가능성도 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준비가 한창이다. 정부는 현재까지 백신 공동구매 및 배분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와 개별 제약사를 통해 총 5600만명분의 백신을 확보했고, 2000만명분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 미국 노바백스와 협상 중이다.
이중 내달 초 국내에 들어올 첫 백신은 화이자 제품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코백스로부터 받게 되는 초도 물량 약 5만명분이다. 이와 관련해 한국화이자제약은 이달 안에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정식 품목허가를 신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차질 없는 백신 접종을 위해 위탁의료기관 1만곳과 접종센터 250곳을 지정해 실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박종현 행정안전부 안전소통담당관은 전날 브리핑에서 “위탁의료기관의 경우 기존에 독감예방접종을 위해 지정한 병원 2만곳 가운데 적정한 1만곳을 추리면 돼 지정에 큰 문제가 없다”며 “접종센터는 조건이 까다로운데 총 250곳을 지정·운영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확산세가 다소 꺾였더라도 백신 접종이 시작되기 전까지는 방심하지 말고 방역수칙을 지켜야한다고 강조한다. 정기석 한림대 의대 교수(전 질병관리본부장)는 “무엇보다 방역 수칙을 준수하겠다는 시민들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방역수칙을 잘 지키면 환자 수가 크게 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2월이면 항체치료제와 백신 등 '대응 무기'가 생기기 때문에 겨울을 잘 버티는 게 중요하다”며 “직장, 학원, 교회 등 대규모로 모이는 곳은 언제나 위험하다. 운영이 재개된 다중이용시설도 경각심이 낮아지면 다시 문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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