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민이 비단길을 걸을 수 있다면 그 어떤 가시밭길도 갈 것”

9개월간의 부산시장 권한대행직을 끝으로 고향 부산에 정착키로

퇴임 인사에 나선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 [부산시 제공]
퇴임 인사에 나선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 [부산시 제공]

[헤럴드경제(부산)=윤정희 기자]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이 26일 자로 부산시에 사직서를 제출하고, 이날 온라인으로 퇴임 인사를 전하며 27년 공직생활을 마무리했다.

이날 퇴임 행사는 오전 9시에 충렬사를 방문해 참배하고, 오전 9시40분 집무실에서 주요 간부들이 배석해 인수인계와 감사패 전달를 전달했다. 이 후, 오전 11시부터 부산시청 1층 대회의실에서 시청 내 방송을 통해 마지막으로 온라인 퇴임사를 전했다.

변 권한대행은 퇴임사에서 “1995년부터 지금까지 내 고향 부산에서 공직의 시작과 끝을 할 수 있어서 큰 영광이자 보람이다”며, 지난 2014년 기획관리실장으로 기록적인 폭우에 대응해 러닝셔츠 차림으로 밤새 수습했던 기억, 뜻하지 않게 시장 권한대행이라는 중책을 맡아 동분서주해 온 지난 9개월 등 부산시 공무원으로서의 지나간 소회를 밝혔다.

행정고시 합격 이후, 고향인 부산으로 첫 발령을 받은 변 권한대행은 해운대구 문화공보실장을 거쳐 행정안전부에서 근무하다가 2014년 서병수 전 시장 시절 부산시 기획관리실장을 역임했다.

이후 행정안전부로 복귀했다가 2019년 1월부터 부산시 행정부시장을 맡아왔고, 지난해 4월 23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사퇴한 이후 부산시장 권한대행직을 수행했다.

부산시 직원들을 향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변 권한대행은 “누구도 실현 가능성을 확신하지 못했던 가덕신공항과 2030월드엑스포가 당당하게 자리 잡는 등 우리는 지금 새로운 부산의 시대를 준비하고 있고, 직원들이 이에 대해 자부심을 품고 업무에 임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부산과 부산시민이 비단길을 걸을 수 있다면 그 어떤 가시밭길도 묵묵히 견디고 감수할 것이다”면서, “눈앞의 이해득실에 연연하지 않고 올곧게 앞만 보며 걸어 나갈 것이다”고 앞으로의 각오를 밝혔다.

한편,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오는 4월 열릴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해 당내 후보 경쟁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