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이명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은 8일 옵티머스 펀드와 같은 '투자신탁형'이 '자본시장법'상 사무관리회사 관련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금융위원회의 유권 해석에 대해 "우리가 해석할 영역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말을 아꼈다.
이 사장은 이날 온라인 신년 기자 간담회에서 금융위의 유권해석이 예탁원에 면죄부를 준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면죄부와는 관계없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당국이 책임감있게 판단했으리라 생각한다"며 "저희가 수행한 업무 관련해 감당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부담을 지려고 힌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금융감독원이 옵티머스 관련해 제재심의위원회 절차를 진행 중인 것에 대해 "절차에서 소명해야 할 부분은 소명하고 그 과정에서 납득할 수 있는 게 있다면 당연히 받아들일 것"이라며 "무엇보다 중요한 건 그 사태가 다시 재발하지 않도록 해서 투자자를 보호하고 시장 투명성을 높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예탁원은 이와 관련해 오는 6월을 목표로 비시장성 자산의 투명성을 제고할 수 있는 플랫폼을 준비하고 있다.
이 사장은 또 5월 재개 예정인 공매도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공매도 제도에 대해선 정책 당국이 가르마 탄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공매도의 공과 과에 대한 이론이 다양한데, 정책당국이 합리적으로 판단할 사안"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그러면서 공매도 제도 개선 대책의 일환으로 대차거래 계약 확정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대차거래 계약 확정시스템은 주식 대여자와 차입자가 대차거래 계약을 맺은 뒤 계약 확정 일시를 포함한 대차거래 정보를 보관하는 시스템으로 기존에 메신저, 전화, 이메일 등을 통해 이뤄지던 대차거래 계약을 전산화해 대차거래의 투명성을 높이는 것이 목적이다.
이 사장은 "대차거래 계약 확정시스템을 도입하면 시장 투명성에도 도움을 주고 여러 가지 면에서 좋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신속히 도입하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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