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와해 우려 없도록 한 빌딩서 근무

만 65세 이상 노조원 고용도 유지키로

[헤럴드경제 도현정 기자]LG의 빌딩 관리 계열사인 S&I코퍼레이션이 LG트윈타워에서 농성중인 청소근로자 전원에 대해 인근 LG마포빌딩에서 고용을 유지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S&I코퍼레이션과 건물 미화업체 지수INC는 9일 고용노동부 남부지청의 중재로 열린 두번째 조정회의에서 이 같은 방안을 노조 측에 제시했다. 이날 회의에는 양사 관계자와 농성중인 청소근로자 대표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양사의 제안을 노조 측이 받아들이면 농성중인 청소근로자 30명은 전원 LG트윈타워의 인근인 마포대로에 있는 LG마포빌딩에서 근무하게 된다. LG마포빌딩은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3km 떨어진 곳으로, 대중교통으로 10여분 거리에 있다. 출퇴근 여건이 LG트윈타워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게 사측 설명이다.

한 건물에 전원을 근무하게 하는 방안이기 때문에, 다른 사업장 배치에 대해 노조가 제기했던 “노조 와해를 위한 것”이란 우려도 불식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양사는 정년 연장을 요구해온 노조 측 입장을 일부 반영한 대안도 내놨다. 건강이 허락하는 만 65세 이상 노조원도 건강만 허락한다면 1년 단위 계약을 통해 계속 고용하기로 한 것. 지수INC는 청소노동자에 대해 정년 만 60세에, 이후에는 건강 상태를 고려해 1년 단위로 계약을 맺어 만 65세까지 근무하도록 해왔다.

S&I와 지수INC는 “이번 제안은 노조가 요구한 노조 활동을 보장하는데다 만 65세 이상 근로자도 일할 수 있게 되는 내용”이라며 “두 달 넘게 이어온 빌딩 점거 농성이 종료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측은 노조가 요구한 근로 조건 향상 등 다른 요구 사항에 대해서도 계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