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매출 4조1567억원 ‘역대’

ESG 경영 본격화, 위원회 신설

글로벌 투자자 기반 확대 강조

김범수 창업자·의장 재산 환원

“선진 기업경영·문화 촉매제 될것”

파죽지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카카오가 지난해 사상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카카오는 특히 올해 환경, 사회, 지배구조를 중시하는 ESG 경영을 본격화 하기 위해서 ESG위원회를 신설한다. 관련 계열사들의 기업공개(IPO)도 본격화 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이 4조1567억원, 영업이익은 4560억원으로 2019년보다 각각 35%, 121%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2019년보다 매출은 1조원 넘게, 영업익은 2.2배 늘어난 사상최대 실적이다.

지난해 4분기 실적 역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한 1조2351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8% 성장한 1498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플랫폼(톡비즈, 포털비즈, 신사업)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6570억원으로 집계됐다. 콘텐츠(게임, 뮤직, 유료콘텐츠, IP비즈니스 기타) 부문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한 5781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는 올해를 ESG경영(환경, 사회, 지배구조를 중시하는 경영)을 본격화하는 원년으로 삼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사회문제 해결 ▷IT생태계 공유 ▷디지털 사회에 대한 책임 ▷지속 가능한 지구환경 조성을 4가지 중점 영역으로 삼았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실적발표 후 가진 컨퍼런스콜에서 “카카오의 ESG를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카카오의 약속과 책임으로 정의했다”며 “올해 ESG위원회 신설을 시작으로, 12대 실천분야, 80여개의 추진과제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부적인 목표와 로드맵은 올해 상반기에 발간한 ESG 보고서를 통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국내 투자자를 넘어 글로벌 투자자 기반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여 대표는 “카카오와 공동체(계열사)들은 글로벌 유수의 투자자들로부터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아왔다”며 “카카오의 주주가치도 높아져 카카오 주주 구성은 한국 투자자 68%, 미국 9%, 유럽 9% 등으로 다변화 돼 글로벌로 투자자 기반이 크게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카카오 계열사들의 IPO도 속도를 낸다. 여 대표는 “여러 카카오 공동체의 IPO를 통해 사업의 성장성과 주주가치를 보다 더 높여 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3월 출범하는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M의 합병법인 ‘카카오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엔터테인먼트 시장에 혁신을 주도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여 대표는 “합병을 통해 그동안 두 회사가 각자의 영역에서 기반을 다져온 IP 비즈니스 역량을 카카오엔터테인먼트로 결합시켜, IP 비즈니스가 창출할 수 있는 부가가치 전체를 아우르는 독보적인 밸류체인을 구축할 것”이라며 “합병 이후에는 생태계 간 본격적 시너지를 창출하며 엔터테인먼트 산업 전체의 성장과 혁신을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카카오는 김범수 의장의 재산 50% 환원과 관련해, 선진 기업경영과 새로운 기부문화를 여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여 대표는 “이번 결정으로 카카오의 기업가치가 높아지는 일이 더 나은 사회와 환경을 만드는 밑거름이 되고 우리 사회에 선진적인 기업경영과 기부문화를 여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박세정·유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