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케이스 웨스턴 리저브大 연구진 6190만명 전자 건강기록 분석 결과

[로이터]
[로이터]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치매 환자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될 확률이 두 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미 케이스 웨스턴 리저브 대학교 연구진이 지난해 2월 1일부터 8월 21일까지의 18세 이상 미국인 6190만명의 전자 건강 기록을 분석,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고 보도했다.

연구를 이끈 롱슈 케이스 웨스턴 리저브대 교수는 “우리는 치매를 걸린 사람들이 코로나19 감염률이 높다는 가설을 바탕으로, 데이터를 확보해 실험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이 분석한 기록에 따르면 코로나19 환자 1만5770명 중 810명이 치매 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나 성별, 인종 등을 고려해 보정하면 치매 환자들이 코로나19 걸릴 위험이 세 배 이상 높았다. 요양원 거주 여부나 신체 상태 등을 고려해도 치매환자의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은 여전히 두 배에 달한다는 결론이 도출됐다.

전문가들은 치매 환자의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두드러지게 높게 나타나는 에는 인지적 요인과 생리학적 요인이 모두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캘리포니아대 크리스틴 야페 신경정신과 교수는 “치매가 인체를 코로나19에 취약하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다는 사실은 꽤 설득력 있다”고 밝혔다. 그는 치매환자의 경우 활동이 부족하고, 더불어 전반적으로 허약한 신체가 코로나19 감염 후 회복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시간대의 케네스 랭가 박사는 “치매에 걸린 사람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하는 데 있어서 타인에게 더 의존적인 경향이 있다”면서 “인지 장애는 이들을 사회적으로 더 큰 위험에 처하게 만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