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중국의 춘절 연휴로 홍콩 증시의 자금 수급 우려가 나오지만 장기적인 강세 기조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1일 중국 증권가에 따르면 춘절 연휴에 따라 본토 자금(이하 ‘강구퉁’) 거래는 17일까지 중단된다. 반면 홍콩 증시는 11일 오후 12시부터 중단됐다가 16일 거래를 재개한다.
시장의 강구퉁 유입에 예민한 이유는 강구퉁이 홍콩 증시 거래대금의 30%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강구퉁의 유입이 중단되면 수급의 불확실성을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유입 중단이 줄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정정영 KB증권 연구원은 "홍콩 증시 전체 시가총액에서 강구퉁이 차지하는 비중은 5% 미만이고, 유입 중단은 연휴기간에 한정된다"며 "강구퉁 자금 유입 중단에 따른 단기 변동성이 투자심리를 훼손시킬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내다봤다.
오히려 춘절 연휴 이후 홍콩 증시가 강세를 지속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는 주요 요인으로는 중국 대표 쇼트클립 기업 콰이셔우(Kuaishou)의 홍콩 증시 상장이 꼽힌다.
콰이셔우는 최근 상장을 통해 총 3억6500만주를 발행해 412억7600만 홍콩달러를 조달했다. 이는 홍콩 증시 IPO 역사상 최대 규모다. 콰이셔우는 상장 첫날 160.87% 급등하면서 단숨에 홍콩 증시 시가총액 상위 10위권에 진입했다. 항생지수공사는 패스트 앤트리 제도에 따라 오는 23일부터 콰이셔우를 홍콩H지수와 항생테크지수에 포함시킬 방침이다.
중국의 코로나19 사태 완화도 호재로 꼽힌다. 최근 중국은 코로나 확산세가 꺾이면서 소비 회복 지연에 대한 우려도 완화되고 있다. 지난 8일 기준 중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4명으로 모두 해외에서 유입된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이 내달 3월 양회를 앞두고 있는 만큼 중국의 방역 조치가 당분간 느슨해질 가능성은 낮을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 7일 중국 당국이 플랫폼기업 반독점 규제안을 미리 발표한 것도 또 다른 요인으로 꼽힌다. 내달 4일 개최되는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에선 14차 5개년 계획의 시작을 알리고 신(新)경제 분야 관련 정책의 방향성이 구체화될 전망이다. 이를 고려했을 때 플랫폼경제 반독점 가이드라인을 미리 발표한 것이 시장의 충격을 줄였다는 것이라는 것이다.
정 연구원은 "이미 지난해 11월에 의견수렴안을 통해 내용을 공개했으며, 시장은 이를 반영하고 있다"며 "물론 양회에서 다시 플랫폼기업 반독점 규제를 언급하겠지만, 세부안이 공개된 만큼 양회에서는 규제 우려보다 지원책과 방향성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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