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 상승 느려질 경우 업종 수익률 차별화

신한금융투자 “단기적 금융·철강·필수소비재 주목”

중장기적 화학·에너지·자동차·IT하드웨어·반도체 관심

[제공=신한금융투자]
[제공=신한금융투자]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올해 들어 코스피가 강세를 보이며 3000 시대를 맞이했지만 증시 상승 속도는 다소 둔화됐다. 과거 사례를 보면 코스피의 상승 속도가 느려질 경우 업종 간 수익률 차별화가 함께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지수 상승 속도가 빠른 시기에는 업종이 전반적으로 상승하기 때문에 개별 업종을 선택하는 전략보다는 전체 코스피를 보유하는 전략이 유효할 수 있지만 지수 상승 속도가 둔화될 때는 투자 매력이 존재하는 업종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에프앤가이드,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과 12월 상승한 업종의 수는 각각 26개, 22개였으나 올해 1월엔 16개로 줄었다.

코스피의 수익률을 상회(아웃퍼폼)한 업종 수는 11월 8개, 12월 7개에서 1월 11개로 늘었다. 시장 상승 속도가 둔화될수록 업종 선별이 중요해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렇다면 어떤 업종을 어떻게 선별해야 할까. 배한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국내 주식시장이 이익 회복과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이 동반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이익 또는 기존 주도주 한 가지 기준만을 가져가기보다는 두 가지 기준 모두에 따른 투자를 하는 방향이 유리하다는 것이다.

배 연구원은 "기준의 선택은 투자 기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면서 "단기적으로는 지수 상승 속도가 둔화되며 이익에 대한 관심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코스피의 가치 재평가(밸류에이션 리레이팅)가 이뤄진다면 중장기적으로는 지금의 주가 상승을 이끌었던 기존 주도 업종에 관심을 가지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단기적으로 시장의 이익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시기에 주목받을 수 있는 업종으로는 금융과 철강, 필수소비재를 꼽았다. 현재 유틸리티를 제외한 모든 업종의 3개월 영업이익 변화율은 플러스를 기록 중이다. 3개월 수익률의 경우 전체 업종이 플러스다. 증시에 우호적인 환경 속에서 이익이 관심받게 된다면 이익 개선에 비해 주가 상승이 부진한 철강과 금융, 필수소비재 업종이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코스피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을 견인할 수 있는 기존 주도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2차전지의 경우 2020년 본격적으로 이익이 발생하는 구간에 진입하며 화학 업종의 강세로 이어졌다. 반도체의 비메모리와 NAND 확장과 전기·수소차는 여전히 초기 단계에 머물고 있다. 신성장 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되며 강세가 연장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배 연구원은 "현재 이익 모멘텀이 양호하고 증시 상승을 견인한 업종으로는 화학, 에너지, 자동차, IT하드웨어, 반도체가 해당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