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차 배출수를 이온수로 전환해 분무
사이드미러에 마이크 부착, 비대면 대화
원격 햅틱·홀로그램 활용한 주행 방식도
[헤럴드경제 정찬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바꾼 일상은 자동차 문화까지 뒤흔들었다. 현대차그룹 직원들이 생각한 ‘포스트 코로나’ 모빌리티 아이디어는 무엇이었을까?
현대차그룹의 ‘올 뉴(All-New) 아이디어 페스티벌’에서 선정된 기술들은 향후 출시되는 차량에 적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하는 바가 크다.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무게 중심이 이동하는 가운데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이 반영된 친환경적인 아이디어가 주를 이루는 이유다.
대상에 선정된 ‘카 퓨어(Car Pure)’는 수소전기차의 부산물인 물을 재활용해 차량 내부를 소독하는 전해수 차량 살균 시스템이다. 순수한 물로 이뤄진 배출수에 소량의 염소를 추가하고 전기 자극을 가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온수라고 불리는 전해수의 살균·소독 작용을 바탕으로 한 번뜩이는 아이디어다.
작동 방법도 간단하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의 작동 버튼을 누르면 배출수를 수집해 전해수를 생성한다. 이는 분무부를 통해 차량 내부에 분사된다.
금상을 차지한 ‘세이프 가드(Safe Guard)’는 중국기술연구소의 연구원들이 고안한 시스템이다. 사이드미러에 스피커와 마이크를 탑재해 창문이 닫힌 상태에서 외부와 소통하는 기술이다. 코로나19 이후 드라이브 스루 시스템이 보편화한 시대적 배경을 고려했다.
금상에 공동으로 이름을 올린 ‘언택트 버추얼 컨트롤러(Untact Virtual Controller)’와 ‘인터렉티브 디지털 쇼룸(Interactive Digital Showroom)’도 활용성이 무궁무진하다.
‘언택트 버추얼 컨트롤러’는 원격 햅틱과 홀로그램을 활용해 스티어링 없이 조향이 가능한 시스템이다. 접촉을 최소화해 실내를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은 물론, 안전한 주행환경을 확보할 수 있다. ‘인터랙티브 디지털 쇼룸’은 오프라인 전시장을 찾지 않아도 온라인으로 신차를 살펴볼 수 있는 플랫폼으로, 섀시부터 배선까지 차량 내부를 자세하게 볼 수 있다.
은상은 ‘인피닛쀼의 세계’와 ‘L.U.V(Lastmile Utility·Untact Vehicle, 이하 러브)’에 돌아갔다. ‘인피닛쀼의 세계’는 뒷좌석 창문의 커튼과 선루프의 차광막을 스크린으로 활용하는 기술이다. 코로나19 이후 차박(車泊) 수요의 증가와 자동차가 생활 공간으로 진화했다는 점에서 착안했다. ‘L.U.V’는 전동사이드 스텝 부분에 킥보드를 결합한 하드웨어적인 아이디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이동에 제한이 컸던 만큼 향후 이동 양식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미래 모빌리티로 급격한 전환이 이뤄지면서 다양한 신기술이 생활 수단을 구성하는 차량의 모든 부분을 혁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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