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헬스클럽관장협회 “한발 양보…개점시위 철회”
자영업자비대위 ‘점등 시위’는 이달말까지 진행키로
코인노래방 업주 “업종별 영업시간 달리해야”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방역 조치인 밤 영업 제한 시간을 오후 10시까지 연장하면서 수도권 실내체육시설 등 일부 자영업자들이 ‘방역 불복’ 시위를 보류했다. 그러나 술집, 노래방, 유흥주점 등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은 추가적인 밤 영업시간 제한 완화를 요구하고 있어 ‘불씨’는 여전한 상황이다. PC방 등의 업종에서도 손실 보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수도권에 있는 일부 헬스장 등 실내체육시설 업자들은 15일부터 영업제한 시간 이후에도 손님을 받는 ‘방역 불복 시위’를 예고했다. 그러나 지난 13일 정부가 실내체육시설에 대해 이날부터 오후 10시까지 영업을 허용하고 GX, 줌바 등 프로그램도 이용할 수 있게 하자 이 같은 움직임을 철회했다.
오성영 전국헬스클럽관장협회장은 이날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오후 11시까지 헬스장을 운영하는 불복 시위를 계획했고 여러 수도권 헬스장 운영자들도 동참한다고 했지만 이번에는 한발 양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확진자가 감소세인 상황에서 영업을 강행하다 감염이 재확산되면 또 다시 자영업자에게 비난의 화살이 돌아올 것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지난 설 연휴부터 이어진 ‘점등 시위’는 이달 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코로나19 대응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에 따르면 전국 6만여 자영업자들은 지난 8일부터 설 연휴에도 매일 자정까지 매장과 간판에 불을 켜 놓는 방식의 점등 시위를 진행했다.
비대위 일각에서는 설 연휴를 앞두고 정부의 영업제한 지침에 변동이 없을 경우 “실제 손님을 받겠다”는 방역 불복 움직임까지 있었지만, 16일 예정된 정부,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간 자영업자들을 위한 3자 간담회 결과에 따라 반발 수위가 결정될 전망이다.
비대위는 “영업 제한 완화에도 이달 말까지 점등 시위를 이어 나간다”며 “정부가 간담회 이후에도 업종별로 운영 시간을 달리 하는 등 방역 지침을 마련하지 않으면 주점, 호프집 등 야간 영업 업종을 중심으로 단체 행동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노래방, PC방 등 일부 업종의 반발도 여전하다. 서울 서대문구 신촌역 인근에서 코인노래방을 운영하는 김아름(43) 씨도 “업종의 특성 고려하지 않고 일괄적으로 오전부터 오후 10시까지 영업제한 조치를 내리는 것에 반대해왔다”며 “1시간이라도 영업을 더 할 수 있게 해 준 것은 다행이지만 자영업자들이 원하는 방향이 아니다”고 했다.
PC방업계 종사자들의 모임인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의 김병수 회장도 “지난 몇 달간 밤 시간 영업제한으로 인한 손실 보전 요구가 크다. 당국과 논의할 업주들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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