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윤호 기자]국민의힘이 16일 기한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이하 공수처) 인사위원을 추천하지 않으면서 여야간 공방이 심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무책임한 정당"이라고 비판하는 반면 국민의힘은 "공수처장을 임명하고 난 뒤 협력을 거부하고 있다"고 맞섰다.
공수처 인사위는 처장, 차장과 외부 전문가 1명, 여야 교섭단체 추천 인사 4명 등 모두 7명으로 구성된다. 앞서 지난 2일 김진욱 공수처장이 16일까지 여야에 인사위원을 추천해달라고 요청했지만, 국민의힘은 아직 명단을 제출하지 않은 상태다.
이에 대해 허영 민주당 대변인은 "공수처 인사위원 구성에 또다시 발목 잡는 국민의힘은 무책임한 정당임을 각인시킬 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은 지난 10일 나기주 변호사와 오영중 변호사를 위원으로 추천했으나, 국민의힘은 아직까지 감감 무소식"이라며 "공수처는 고위공직자의 비리를 근절하기 위해 만들어진 제도다. 언제까지 발목잡기만 지속할 작정인가. 책임 있는 야당의 모습을 보여달라"고 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청와대 특별감찰관과 북한인권재단 이사 지명을 촉구하고 있다.
주호영 원내대표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공수처장 임명과 대통령 특별감찰관, 북한인권재단 이사 지명을 같이하기로 약속하지 않았느냐. 일방적으로 법을 개정해 공수처장을 임명하고 난 다음 협력을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기들 목적을 달성한 이후 나 몰라라 뭉개는, 조폭 수준의 저급한 행위"라고 맹비난하기도 했다.
그는 "민주당은 공수처법이 만들어졌으니 왜 (추천을) 안 하냐고 하지만, 적반하장도 이런 적반하장이 없다"며 "특별감찰관, 북한인권재단 이사를 4년간 비워두는 건 국회의 직무유기일 뿐 아니라, 야당과의 약속조차 헌신짝처럼 내버리는 배신 행위"라고 꼬집었다.
한편 김진욱 공수처장은 이날 야당의 인사위원 추천과 관련해 "열흘 정도 기한을 연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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