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50억위안 이상 女부호 평균 48세 부동산·금융분야서 탁월한 핀테크 능력 과시 가구수리·폐지 팔아 부호 반열 오르기도
[베이징=박영서 특파원] 중국 여성부호들의 약진이 눈부시다. 지난해보다 보유자산도 10%이상 늘었다. 아울러 중국 여성부호들 중에는 10명 중 7명이 자수성가형이었다. 올해만 15명이 ‘뉴 리치’로 등장했다.
중국 부자들을 연구하는 후룬(胡潤)연구소가 자산 50억위안(약 8596억원) 이상의 여성 부호 50명을 선정 조사한 ‘2014 후룬 여성부호 리스트’에 따르면 총 50명 중 35명이 자수성가형으로 조사됐다. 올해 15명은 새로운 부호로 나타났다. 50명의 평균 나이도 48세로 비교적 젊었다. 부를 일군 분야는 주로 부동산과 금융업이었다.
올해 중국에서 가장 돈이 많은 여성 부호로는 중국 부동산 대기업 비구이위안(碧桂園) 창업주의 딸인 양후이옌(楊惠姸)이 지난해에 이어 1위를 차지했다.
▶여성부호, 자수성가 많고 부동산에 강점=이번 조사에서 여성 부호들의 평균 보유 자산은 지난해보다 14% 증가한 109억위안(약 1조8739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100억위안(약 1조7192억원) 이상을 보유한 여성은 17명이었다.
자수성가로 부를 축적한 여성은 35명으로 전체의 72%였다. 자신의 힘으로 창업한 기업인으로는 천리화 푸화그룹 회장, 장인 주룽제지 회장, 우야쥔 룽후그룹 회장이 대표적이다. 남편과 함께 창업한 사례로는 바이두의 마둥민, 소호차이나의 장신을 꼽을 수 있다.
여성 갑부의 평균 연령은 48세로 작년과 같았다. 70년대 출생자가 9명, 80년대 출생자가 4명, 90년대 출생자가 1명이었다.
업종을 살펴보면 상위 10명의 여성 부호 중 6명이 부동산 업계 인사로 나타났다. 그 다음이 금융투자업, 제조업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IT 업종은 비교적 적었다.
새 얼굴도 대거 등장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4명 많은 15명의 새로운 여성 부호가 등장했다.
처음으로 여성부호 리스트에 등장한 인물 가운데 바이두(百度)의 마둥민(馬東敏), 하이란그룹의 저우옌치(周宴齊), 보스덩(波司登)그룹의 메이동(梅冬), 한딩(漢鼎)의 우옌(吳艶) 등이 눈길을 끈다. 올해 44살인 마둥민은 바이두 창업자 리옌훙의 부인이다.
130억위안(약 2조2100억원)의 자산으로 부호 순위 11위에 오른 저우옌치(周宴齊)는 의류기업인 하이란그룹 저우젠핑(周建平) 회장의 딸이다. 저우옌치는 이 회사 주식 29.96%를 가지고 있다. 그는 공식적 자리에는 얼굴을 드러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우옌(吳艶·32)는 남편 왕치청과 공동창업한 사례다. 두 사람은 같은 대학에서 처음 만났다. 졸업후 우옌은 남편과 부동산 및 금융투자 회사인 한딩을 설립한다. 2012년 3월 한딩이 선전 증권거래소에 상장되면서 부호가 됐다. 현재 우옌은 회사의 관리부분을 책임지고 있다. 보스덩그룹의 메이둥 역시 남편과 공동으로 의류 패션기업인 보스덩을 창업해 오늘의 부를 일궜다.
여성 부호들의 지역기반을 보면 광둥성 선전과 베이징이 가장 많아 각각 9명에 달했다. 선전의 경우 2명의 여성 기업인이 10위 안에 들었다. 그 다음이 상하이(上海)로 5명이었다. 여성 부호의 출생지를 보면 광둥성이 4명으로 가장 많았다. 베이징, 상하이, 장쑤(江蘇)성이 각각 3명으로 2위를, 쓰촨(四川)성이 2명으로 3위를 각각 차지했다.
이번 순위를 조사·발표한 후룬연구원의 창업자 후룬은 “중국의 여성 부호들은 세계에서 가장 큰 성과를 거두고 있는 기업가”라며 “이들은 주로 부동산과 금융투자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여성부호 1위는 양후이옌=올해 33살인 양후이옌이 올해에도 ‘최고 여성부호’의 칭호를 유지했다. 이에따라 ‘후룬 여성부호 리스트’가 발표된 지 지난 9년 동안 양후이옌은 4번이나 1위를 기록한 기업가가 됐다. 창업자 양궈창 회장의 둘째 딸인 그는 지난 2007년 비구이위안이 홍콩거래소에 상장되자 중국 최연소 부자로 등극한 바 있다. 현재 그는 이사회 부의장을 맡고 있다. 2위는 중국에서 ‘가장 돈 많은 할머니’로 불리는 천리화(陳麗華·73) 푸화(富華)그룹 회장이 차지했다.
천 회장의 자산은 전년보다 8% 늘어난 400억위안(약 6조8768억원)에 달했다. 자수성가 기업가인 천 회장은 고등학교를 중퇴한 후 가구 수리로 생계를 꾸려가다가 1982년 홍콩으로 이주하면서 부동산으로 큰 돈을 벌었다. 80년대 후반 다시 본토로 돌아와 부동산 사업을 벌여 부호 대열에 올라섰다.
3위는 주룽제지(玖龍造紙) 창업주인 장인(張茵·57) 회장이었다. 자산이 290억위안(약 4조9857억원)에 달하는 장 회장 역시 자수성가 갑부다.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그는 폐지가 ‘돈이 된다’고 확신, 폐지수집상으로 출발해 거금을 모았다.
뒤를 이어 부동산업체 룽후(龍湖)그룹의 우야쥔(吳亞軍) 회장, 바이두(百度) 창업자 리옌훙(李宏) 회장의 부인인 마둥민(馬東敏), 부동산그룹 소호차이나의 장신(張欣) 회장, 야쥐러(雅居樂)부동산의 루첸팡 회장, 향료업체인 화바오(華寶)국제그룹의 주린야오(朱林瑤) 회장, 의약 및 금융투자사인 융진(湧金)투자그룹의 천진샤(陳金霞), 마오예(茂業)부동산의 장징(張靜) 등이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이 가운데 자산 165억위안(약 2조8367억원)으로 8위를 차지한 주린야오(44) 화바오국제 회장은 짧은 기간에 화바오를 시가총액 기준 중국 최대 향료 제조회사로 키운 여성이다.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베이징에서 향료 수입사업을 시작한 그는 지금의 남편 린궈원(林國文)을 만나면서 사업을 꽃 피우기 시작했다. 당시 남편은 향료 생산 공장을 운영 중이었다.
두 사람은 사업파트너로서, 부부로서 역할 분담을 하면서 화바오를 키워나갔다. 특히 중국의 대표적인 담배회사 훙타(紅塔)그룹에 담배 냄새를 좋게해주는 담배 향료를 사실상 독점공급하게 되면서 큰 부를 일굴 수 있었다.
![앤트로픽 IPO는 시작일 뿐…AI 모델 ‘골라주는 시장’ 커진다 [서학개미 주식회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rcv.YNA.20260813.PRU20260813276001009_T1.jpg?type=h&h=240)
![“교과서 미래엔 AI가 있다”…‘AI 공장’된 미래엔 세종공장 [그 회사 어때?]](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2/news-p.v1.20260821.9213ff47283443e4aeec745e2b971c31_T1.jpg?type=h&h=240)
![일본서 사라진 인플레 ‘명목 앵커’…물가·엔화에 중요한 이유 [츠토무 와타나베]](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1/news-p.v1.20260816.209013b3297d4c92ab32710d529f3877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