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X 보험업종 지수 2월 들어 8.9%↑

삼성생명 9.0%, 한화생명 22.0%↑

미 10년물 국채금리 1.3% 돌파 반영

금리 상승기·실적↑ 맞물려 상승 기대감 커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미국 국채 금리 상승이 시장에 부담을 주면서 코스피가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금리 상승의 대표 수혜주인 보험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금리의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 형성되고 있고, 강세장에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보험주가 추가적인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월 들어 ‘KRX 보험업종지수’는 1055.03에서 1149.10으로 8.9%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거의 상승하지 못한 것에 비하면 큰 상승 폭이다. 생명보험·손해보험을 가리지 않고 개별 종목들의 강세도 이어지고 있다. 2월 들어 대장주 격인 삼성생명의 경우 9.0% 상승했고, 한화생명(22.0%), DB손해보험(8.0%), 한화손해보험(12.4%) 등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보험주의 최근 강세는 미국 장기채 금리 상승이 뒤늦게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최근 빠르게 고점을 높여가고 있다. 지난 16일 처음으로 1.311%로 심리적 저항선인 1.2%를 돌파한 뒤 21일 1.362%, 22일 1.369% 상승했다가 전날 1.343%로 소폭 하락했다.

보험주는 전통적인 금리 민감주로 꼽혔기에 이들 주가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SK증권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이후 업종별 금리민감도는 보험주가 0.87, 은행주가 0.86으로 보험주가 금리상승에 가장 긍정적인 성장세를 보여왔다. 보험주는 채권 금리 상승기에는 운영 평가 수익도 높아진다. 보험사들은 대개 고객으로부터 받은 보험금을 채권이나 주식 투자에 사용하기 때문에 금리 상승은 보험회사의 자산 가치 증가에 도움이 되는 셈이다.

실적이 좋아지고 있는 보험주의 경우 2020년 하반기 코스피 상승 랠리에 탑승하지 못했기 때문에 성장 기대치도 높은 상황이다. 생명보험 업계 1위인 삼성생명은 지난해 연결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30% 증가한 1조3707억원을 기록했다. 한화생명도 개별 당기순이익이 1969억원으로 72% 늘었다. DB손해보험도 48% 증가한 563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생명보험사는 보장성보험 신계약에 코로나19로 인한 비용 절감이 도움이 됐다. 손해보험사의 경우 자동차보험 손해율 하락이 호실적에 역할을 했다.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코스피 상승 랠리에서 보험주가 상대적으로 소외된 것도 시장에서 보험주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금리민감주였던 보험주가 2020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금리 상승에도 지금까지 소외받았는데 이제는 때가 된 것”이라며 “향후 주식 시장이 조정받는 국면에서 보험주는 더 큰 강세를 보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