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 “저평가·실적 상향·목표주가 괴리율 상위에 집중”

효성티앤씨·HMM·에스엘·금호석유·세아베스틸 등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국내 증시는 박스권에 갇히고 미국 국채 금리는 상승하는 상황에서 중형 가치주가 투자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명목금리)는 1월 말 대비 30bp 가량 오르며 이례적으로 상승했다. 2010년 이후 해당 폭 이상으로 상승한 달은 6번 밖에 없을 정도다.

하나금융투자가 2010년 이후 미국 금리와 국내 업종별 주가 민감도를 관찰한 결과에 따르면 금리 상승 시 은행, 에너지(정유), 철강, 보험, 조선, 상사, 기계, 증권, 건설, 디스플레이, 해운, 반도체, 화학 업종 등이 시장 대비 강한 성과를 보였다. 이들은 비교적 물가 상승으로 인한 실적 개선폭이 큰 업종들이다.

현재 지수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것은 금리 상승으로 인해 기존에 급등했던 대형 성장주들이 조정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기술성장주인 미국 나스닥 지수의 하락폭이 컸던 반면 에너지, 소재 업종 등 가치주의 상승세가 관찰되고 있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당분간 급격하게 금리가 움직인 만큼 인플레이션 수혜 업종 및 종목으로의 순환(로테이션) 흐름 역시 강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스타일과 별개로 사이즈 측면에서 최근 국내 기업들의 매출액 및 영업이익 등의 모멘텀이 둔화되고 있어 중형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여 중형 가치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과거 국내 기업이익모멘텀과 중형주의 수익률 상회(아웃퍼폼)는 역의 상관성이 높았다. 주가의 변동성 후에 실적모멘텀이 높은 종목군의 아웃퍼폼이 매우 컸다.

최근에도 저평가, 실적 상향, 목표주가 괴리율 상위 등 요인의 성과가 상당히 양호한 모습이다. 이 연구원은 “당분간 지수(베타)보다 알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전개될 수 밖에 없다”며 “위의 세 가지 핵심 팩터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실적도 상향되면서 저평가가 부각되는 종목이 현 시점에 유리하다는 진단이다. 해당 종목으로는 효성티앤씨, HMM, 에스엘, 금호석유, 세아베스틸, 삼성증권, 테스, 한국금융지주, 코오롱인더, BNK금융지주, 삼성화재, 롯데쇼핑, 미래에셋대우, S-Oil, 두산인프라코어, 에스엠, 하나머티리얼즈, 한섬, 연우, 원익QnC, F&F, 인크로스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