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화두는 국민 개개인의 문화 핵심역량과 참여적 행동에서 비롯된다. 지금은 케이컬처(K-Culture)의 세계적 확산을 위한 심박한 기회이다. 트롯(trot)의 의미는 1910년대 초기에 미국에서 시작한 사교 춤곡을 일컫는다. 2분의 2박자 또는 4분의 4박자의 비교적 빠른 템포의 곡이다.

날로 뜨거워지는 대한민국 트롯 열풍에 화력을 더하고 제 2의 트롯 전성기를 이끌 차세대 트롯 스타를 탄생시킬 신개념 트롯 오디션의 프로그램이 미스트롯이다. 제 1대 미스트롯 진(眞)의 주인공은 가수 송가인(본명 조은심)이었다. 아직도 무대를 위해 도전하는 그녀들의 꿈을 향한 도전 프로그램이 바로 ‘내일은 미스트롯’이다.

지난 4일 밤 방송된 TV조선 ‘미스트롯2’ 결승전에서 양지은이 최종 ‘진(眞)’이 됐다. 그는 수상 소감으로 “오늘 몇 등이 되든 간에 울지 않겠다고 다짐을 하고 나왔다”고 입장을 밝혔다.

게다가 “동료들이 모두 함께 고생을 했고, 모두 잘하는 친구들이기 때문에 제가 축하를 해주고 싶다 마음을 먹고 울지 않아야지 했습니다.” 이어 그는 “팬과 시청자 분들의 사랑으로 이 상을 받은 것이라 생각한다”며 “앞으로 좋은 가수가 되어서 여러분께 많은 위로와 감동을 드릴 수 있는 좋은 노래를 들려 드리겠다”고 했다.

그는 준결승에서 이미 탈락되었지만 지난달 초 학교폭력 가해 사실을 인정한 참가자 가수 진달래가 자진 하차함에 따라 추가 합격했다. ‘제주댁' 양지은은 연일 대한민국 방송계에 핵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톱14’에 들어가는 행운을 얻었다. 결국 그는 최종 ‘톱7’에 오르면서 ‘기적의 주인공’이 됐다.

제주 출신으로 중학교 때, 판소리를 시작해 중요무형문화재 판소리 흥부가 이수자였던 미래가 촉망받는 국악인이었다. 이후 새내기 청년이었던 그는 두려움을 무릅쓰고 아버지에게 신장을 이식한 뒤, 배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판소리를 놓았다며 감동적인 가족 스토리가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미스트롯2’로 TV에 출연해 ‘간암과 당뇨 합병증’을 앓는 아버지에게 힘을 주기 위해 도전하는 사연이 알려지며 ‘효녀 가수’란 애칭을 얻었다. “저희 아버지 너무 사랑합니다. 신장 이식 수술을 하고 나서 솔직히 후회를 한 적도 있었어요. 그런데 오늘 제 가족들에게 이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합니다. 감사드립니다.” 인사를 전했다.

그는 최종 결승 2라운드에서 참가한 동료들을 생각하며 인생곡으로 강진의 ‘붓’을 선곡한 노래를 불렀다. 김용임 가수는 “노래할 때 천연 암반수 사이다 같은 깨끗한 느낌을 받았다”며 “노래를 깨끗하고 담백하게 불러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요컨대 나 역시, 세상에 단 한 분밖에 없는 어머니께서 혈액투석을 하시다가 몇 년 전에 소천(召天)하셨다. 또 형 역시도 지금 혈액투석 중에 있다. 이어 몇 년 전에 존경하는 형수께서 자신의 신장을 형에게 이식을 하였지만 결과는 그다지 성공적이지 못해, 형은 지금도 이틀에 한 번씩 혈액투석을 하고 계신다.

자신의 신장을 다른 사람에게 이식한다는 것은 절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나는 ‘미스트롯2 진(眞)’을 떠나 화제의 인물이 된 가수 양지은을 사랑하는 찐팬이 되었다.

한편 미스트롯도 미래지향적인 문화콘텐츠를 위한 케이컬처(K-Culture) 문화로써 우리나라 문화자원을 넘어 세계문화 전략산업으로 육성할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하고 진정한 한류(韓流) 문화강국 추진체계를 강화해야 한다.

이창호(李昌虎) 이창호스피치리더십연구소 대표 헤럴드에듀 논설위원

*본 칼럼은 칼럼니스트 개인의 의견으로 헤럴드경제 의견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음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