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금리도 6만원대 이자
최대 납입, 가입기간 따져봐야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 초저금리 시대에 연 6%를 넘어 연 10%까지 이자를 준다는 카드사 제휴 적금이 쏟아지고 있다. 은행권에 이어 저축은행 등으로 확산되는 추세로 카드사들의 마케팅 전략이 배경이다. 이같은 고금리 적금으로 실제 고객들은 얼마나 이익을 받을 수 있을까? 가입기간과 월납입액을 따지면 손에 쥐게 되는 돈은 오히려 카드모집인을 통한 가입이나 플랫폼사 제휴보다 적다는 평을 받는다.
이달 신한카드는 신협과 제휴해 우대금리 포함 6.5%를 제공하는 적금 상품을 내놨다. 신규 또는 6개월 휴면 고객이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인데, 신한카드를 3개월 동안 20만원 이상 사용하면 연 4% 상당의 우대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 상품에서 우대금리 혜택은 총 6만5988원이다. 12개월에 월납입액이 최대 30만원이기 떄문이다.
지난해 가장 높은 고금리 제휴적금으로 인기를 모았던 하나은행과 삼성카드 제휴적금 상품 역시 12% 금리를 내세웠으나, 우대금리 11.2%에 해당하는 이자는 6만1589원이었다. 만기 12개월에에 최대 적립금액이 10만원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저금리 시대 ‘고금리’ 특판이 가뭄이기에 소비자들의 관심은 몰리고 있다. 지난해 10%대 금리를 제공했던 삼성카드와 하나은행, 우리카드와 케이뱅크 고금리 제휴적금 등은 인기가 뜨거웠다. 특히 우리카드와 케이뱅크 적금은 선착순 상품 판매를 성황리에 마감한 뒤 같은 프로모션을 한번 더 진행키도 했다.
카드사들은 고금리 제휴적금으로 모집채널 다양화와 비용 측면에서의 이익을 동시에 잡을 수 있다. 그간 카드사들은 카드 모집인이나 자체 모바일 채널, 핀테크 업체, 네이버 등 각종 플랫폼사 등을 모집 채널로 활용했는데 여기에 수신기관을 활용한 고금리 적금 프로모션이 추가된 것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모집 비용 절감도 일부 있지만 모집 채널 다양화 측면, 저금리 시대 고객 니즈에 맞춘 제휴사와의 시너지 마케팅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고금리 적금이 다른 방식의 가입보다 금전적 이익 측면에서 100% 유리한 것은 아니다. 앞선 상품들처럼, 카드사 고금리 프로모션은 대체로 금리는 높지만 모집기간이 짧고 가입금액이 적다. 표면에 드러난 높은 금리만큼 소비자가 실감하는 이득이 크지 않은 이유다.
네이버 등 플랫폼을 이용하거나 카드사 자체 프로모션을 통해서도, 10만원대 현금환급을 찾아볼 수 있다. 지난 1월 삼성카드는 특정 카드를 발급하는 신규 또는 휴면 고객에 실적에 따라 최대 12만원의 현금 환급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합법은 아니지만, 카드모집인이 카드 발급 시 자체적으로 10만원 정도를 환급해주는 경우도 여전히 성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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