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 3개 노조 사측에 임금단협 위임
“경영권 논란 답답…각별한 마음으로 결정”
[헤럴드경제 김현일 기자] 금호석유화학 3개 노동조합(여수, 울산수지, 울산고무)이 회사 측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박철완 상무를 전날 강도 높게 비판한 데 이어 11일에는 사측에 임금 단체협약 관련 사항을 전부 위임하며 회사 측에 힘을 실어줬다.
이치훈 금호석유화학 여수공장 노조위원장은 이날 위임식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노동현장이 어려운 상황에서 경영권 관련 논란이 확대돼 올해는 더욱 각별한 마음으로 협상권을 회사에 전부 위임하게 됐다”고 말했다.
금호석유화학 3개 노조는 전날 공동성명서를 내고 사측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노조는 "말도 안되는 주주제안과 사리사욕을 위한 경영권 분쟁으로 회사를 흔들고, 위기로 몰아가는 박철완 상무에 대해 우리 노동조합은 더 이상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상무가 제안한 배당안에 대해선 "장치산업을 영위하는 금호석유화학이라는 회사에 대해 어떠한 이해도 배려도 하지 않은, 단순히 표심을 잡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고 평가절하했다.
이어 "박 상무가 추천한 사외이사 후보들도 박 상무 개인과 친분이 있는 자들로 진정 우리 금호석유화학을 위한 추천인지 그 의도가 매우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또한 "금호석유화학의 가족이자 동반자로써 작금의 사태에 대해 매우 답답한 심정"이라며 "우리 회사가 또 다시 분쟁에 휩쓸려 부실화되고 더 이상 특정 개인이나 불순한 의도를 가진 세력의 이익을 위해 휘둘리지 않도록 목소리를 내려고 한다"고 밝혔다.
한편,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은 노조의 임단협 위임에 대해 “우리 회사의 노사 화합과 상생, 신뢰를 만들어온 노조의 노력에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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