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프/종이 소재로 빨대·옷걸이·마네킹 등 개발

무림P&P가 개발한 펄프옷걸이. [무림 제공]
무림P&P가 개발한 펄프옷걸이. [무림 제공]

종이왕국 무림이 펄프·종이의 ‘플라스틱 대체’ 소재화에 한창이다.

무림P&P(펄프·제지), 무림페이퍼(인쇄·산업용지), 무림SP(툭수지) 등 무림 3사는 무림신소재개발연구소를 통해 통합적으로 또는 각 사 역량에 맞는 개별 연구개발을 강화하고 있다.

무림P&P는 제지 원료로만 사용되던 펄프로 마네킹에 이어 옷걸이를 개발했다. 이는 바이오매스 원료인 펄프로 대체 제조된 에코플라스틱으로 만들어졌다. 옷걸이와 마네킹은 코오롱스포츠와 공동 개발됐다.

무림P&P는 펄프를 생산하는 국내 유일 기업. 펄프의 친환경성에 주목, 종이의 원료라는 쓰임 외에 다른 산업 분야 소재로 활용하는 연구를 진행해 왔다.

펄프옷걸이는 플라스틱 옷걸이에 비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5% 줄일 수 있다. 제품의 가치를 더하는 업사이클링 제품으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무림SP도 이에 앞서 구부러지고 늘어나는 종이빨대 원지를 상용화하고, 팩음료에 부착하는 종이빨대를 지난해 말 개발했다. 이에 따라 플라스틱 빨대처럼 구부러지거나 망원경형의 종이빨대를 만들 수 있게 됐다. 종이빨대 원지는 기존 제품보다 내구성이 높아 장시간 변형이 없으며, 인체 적합성도 인정받았다.

무림페이퍼는 생분해성 종이컵 원지를 개발, 생산 중이다. 무림 3사는 칫솔, 용기뚜껑 등 각종 플라스틱 대체 생활용품 개발도 중이다.

종이·펄프 소재의 플라스틱 대체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오래 전 개발된 펄프몰드, 바이오플라스틱은 각종 식품 포장용기로 활용범위를 넓히고 있다. 비닐봉지 같은 일반 플라스틱은 물론 PVC도 대체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또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대체 종이소재도 연구되고 있다.

문제는 생산성과 원가경쟁력. 플라스틱 못지 않은 공정기술과 대등 이하의 생산원가가 요구된다.

무림P&P 이도균 대표는 “대체소재화 기술 연구는 물론 원가경쟁력과 생산성 확보 방안도 동시에 연구하고 있다”며 “종이와 펄프 소재는 일상속 각종 생활용품에 플라스틱을 대체해 사용 가능하다. 독보적인 기술력과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신소재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조문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