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건설 관련 국제 자격증 취득에 대한 관심 증가
[헤럴드경제] 기계설비는 건축, 플랜트, 조선, IT는 물론 타 여러산업과 상호 유기적으로 엮여 있는 국가 산업 전반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그 중 건축물의 경우, 전체 에너지의 약 71%(연 23조원)가 냉난방 설비 및 급탕과 같은 기계설비에 의해 사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그 동안의 국내 건설산업 정책은 건축과 토목분야에 집중 되어 왔으며, 기계설비는 그에 귀속된 분야로만 취급되어 온 것이 사실이다. 이에 대한 각성으로 지난 2020년 4월 우여곡절 끝에 ‘기계설비법’이 시행됨에 따라 외면 받아왔던 기계설비업계의 새로운 입지를 구축하게 되었다.
이러한 일환으로 국토교통부는 지난 2020년 12월, 기계설비산업 육성 정책의 기본 방향을 담은 ‘제1차 기계설비 발전 기본계획(2021~2025)’를 수립했다고 밝혔다. 이 계획은 최초로 수립되는 5년 단위 법정계획으로 4개월간의 산•학•연 협의체를 통해 업계와 전문가 의견 수렴을 거쳐 마련되었다.
제 1차 기본계획은 다음의 3대 전략을 골자로 하고 있다.
> 지속가능한 기계설비산업 성장 환경 구축 > 건설산업을 선도하는 첨단 기계설비 기술력 강화 > 고부가가치 산업 육성으로 양질의 일자리 창출
특히 기계 설비 기술에 대한 전문인력 양성과 해외진출•창업에 많은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조사결과, 기계 설비 산업 종사자(55만 명) 중 기술자 수는 6.6만명으로 고급 이상은 1.8만 명(27%)에 불과해 전문성을 갖춘 기술인력이 많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기계설비 해외수주실적 중 제조업이 88%로 대부분을 차지하며 시공은 11%, 설계는 1%로 미미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해외시장조사를 통해 선진국의 글로벌 기술•인증 기준을 수집•정리하여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정보시스템을 공유할 계획이다.
이러한 변화 속에 그린엔지니어아카데미의 최성호 대표는 이제는 국내에 적용할 수 있는 독자적인 기준도 중요하지만 보다 해외 선진 기준들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글로벌 기술•인증 기준들과 동기화 작업을 통해 기술자들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 적극적으로 진출 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대표적인 예로 NEBB, AABC 그리고 ASHRAE에서 주관하는 커미셔닝 자격증의 경우, 엔지니어가 보유했을 때 전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앞으로 국내 엔지니어들의 적극적인 해외 진출을 위해서는 커미셔닝과 같은 현장 품질 관리 기술과 더불어 에너지 시뮬레이션과 같은 소프트웨어적인 소양을 함께 계발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그린엔지니어아카데미는 국내 엔지니어들이 국제적인 기술 자격 취득을 통해 적극적인 해외 진출을 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 2021년 4월부터 ASHRAE에서 주관하는 커미셔닝 자격증인 BCxP(Building Commissioning Professional) 온라인 과정과 더불어 전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에너지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인 eQUEST에 대한 온라인 과정을 국내 최초로 개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내의 기계 설비 분야의 발전을 위해서는 더 이상 국내에만 한정된 자격과 기술 기준으로는 살아남기는 어렵다. 글로벌 시대에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 하루 속히 해외 자격 요건들과 기술 기준들을 적극적으로 도입하여 국내 엔지니어들의 국제화에 힘써야 할 것이다.
painhe8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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