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크스바겐 올해 전기차 공급 2배로
BMW 매년 전기차 판매 50%씩 늘려
코로나19 영향 패러다임 전환 가속화
전용 플랫폼 보유 업체 중심으로 재편
[헤럴드경제 정찬수 기자] 내연기관 차량으로 한 시대를 풍미한 완성차 업체들이 속속 전기차 업체로 변신을 선언하고 있다. 올해를 ‘탄소 배출 제로’라는 큰 그림을 실현하기 위한 친환경 행보의 원년으로 삼고 경쟁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세계 1위 자동차 업체 폴크스바겐은 17일(현지시간) 브랜드 연래 기자회견을 통해 올해 전기차 45만대 이상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생산 규모의 두 배를 웃돈다. 올해 전기차 100만대 납품이 목표다.
랄프 브란드슈태터 폴크스바겐 승용차 부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폴크스바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도 성공적인 경영을 해왔다”면서 “이는 우리에게 미래를 위한 체제 전환에 힘차게 드라이브 거는 것을 가능하게 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폴크스바겐은 2030년 240GWh(기가와트시)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를 자체 생산하는 청사진을 내놓기도 했다. 각기둥 모양의 새로운 배터리세를 도입해 2030년까지 모든 전기차의 80%에 설치하려는 전략도 공개했다.
폴크스바겐은 이런 전기차 전략을 통해 올해 수익과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률은 3~4%로 내다봤다.
같은 날 BMW는 결산 기자회견을 통해 오는 2025년까지 매년 전기차 판매를 50%씩 늘리겠다고 밝혔다. 2030년 판매되는 차량 두 대 중 한 대는 전기차가 되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올리버 칩세 BMW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자동차 업계의 전환 과정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타협하지 않고 전기, 디지털, 순환에 집중할 께획”이라고 설명했다.
3단계 계획 중 출발선은 지났다. 8년 전 첫 전기차 ‘i3’를 출시하면서다. 2단계는 2025년까지 전기차를 꾸준히 늘리는 것이다.
100년 역사의 자동차 패권이 전기차로 재편되면서 시장판도 역시 크게 바뀔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 및 첨단 자율주행 기술을 보유하지 못한 강자들이 도태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전용 전기차 플랫폼을 보유한 업체를 중심으로 전기차 전환 속도는 더 빨라질 것”이라며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를 둘러싼 주도권 다툼은 올해부터 거세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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