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간 LG상사 9.9% 실리콘웍스 9.0% 주가 상승

LG상사 그룹 핵심 계열사 사업 확장 기대감 선반영

실리콘웍스 영업이익 전년대비 210%↑…호실적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오는 5월 LG 그룹에서 분할되는 LX그룹의 핵심 자회사들의 주가가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구본준 LG고문이 이끌게 될 LX그룹의 핵심 자회사인 LG상사와 실리콘웍스 등에 대한 증권가의 러브콜이 이어지며 주가의 추가적인 상승 기대감 또한 높아지고 있다. LG는 오는 26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LX홀딩스 사명을 포함한 지주사 분할 계획을 승인할 계획이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5일 1.52% 오른 3만원에 거래를 마친 LG상사는 최근 2주간(2월 26일~3월 15일) 주가가 9.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상사 주가는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를 통해 2018년 5월 이후 최고가인 3만원 선을 돌파했다. 최근 기관과 외국인이 집중적으로 순매수하며 주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외국인·기관’ 픽 LG상사

[자료=한국거래소]
[자료=한국거래소]

LG상사의 주가 상승은 그룹 분할 이후 이뤄질 적극적인 사업 확장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LG상사는 오는 24일 주주총회를 열고, 주총 안건에 신사업 목적 추가를 내용으로 한 정관변경안을 상정한 상태다. 친환경 사업 추진을 위한 폐기물 수집 및 운송, 처리시설 설치 및 운영, 디지털 경제확산에 따른 전자상거래, 디지털 콘텐츠, 플랫폼 등 개발 및 운영, 의료검사, 분석 및 진단 서비스업, 관광업 및 숙박업 등 총 7개의 사업목적이 추가 또는 변경된다.

LG상사 관계자는 “최근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트렌드와 4차 산업혁명,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하는 신규 사업진출을 위해 정관을 정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LG상사의 사업목적 변경을 위한 정관변경은 2009년 이후 12년 만에 처음이다.

앞서 LG상사는 보유한 부동산과 해외투자 지분 등을 매각해 총 6000억원에 육박하는 현금을 확보한 바 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과정에서 LG상사는 LX홀딩스의 주력 자회사로 거듭나면서 구본준 호의 핵심 성장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며 “원자재 가격 상승에 힘입어 기존 물류 및 상사 부문의 실적도 개선되고 있는 만큼 실적 대비 주가 수준 상승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하이투자증권은 LG상사 목표주가를 상향한 3만8000원을 제시한 상태다.

사업구조 확장·어닝서프라이즈…‘개미’ 픽 실리콘웍스

[자료=한국거래소]
[자료=한국거래소]

LX그룹의 또 다른 계열사가 될 실리콘웍스의 주가 역시 같은 기간 9.0% 상승하며 LG상사와 유사한 흐름을 상승 보이고 있다. 실리콘웍스는 지난 1월 7만7300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한 뒤 코스피 지수와 함께 조정을 거쳤으나 개인투자자들의 집중 매수세를 받으면서 재차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실리콘웍스는 주력 사업구조를 확장하는 가운데 고성장·고수익 프리미엄 제품군을 추가하겠다는 청사진을 세워놓고 있다. 더불어 실적 기대감 또한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

실리콘웍스는 비수기로 꼽히는 시기에도 아이폰과 OLED TV 판매 호조로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가 예상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실리콘웍스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74.5% 증가한 3710억원, 영업이익은 210.9% 늘어난 364억원으로 예상치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OLED용 비메모리 반도체 성장이 주가를 추가적으로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실리콘웍스 주가는 저평가된 상태”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