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올해 들어 3억7500만달러 순매도…해외주식 1위

마이크로소프트 주식도 1억2000만달러 순매도…전체 3위

대표적인 코로나 수혜주…재택근무로 클라우드 수요 급증

[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 서학개미들이 올해 들어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를 대거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자 코로나19 수혜주로 꼽혔던 클라우드 관련 종목을 선제적으로 매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올해 들어 아마존 주식을 전날 기준 3억7500만달러를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해외 주식 가운데 가장 높은 순매도 금액이다.

월별로 살펴보면, 아마존의 매도세는 1월과 2월에 두드러졌다. 지난 1월의 매도금액은 4억8200만달러로 매수금액의 두 배를 넘어섰고, 2월의 매도금액도 3억1700만달러로 매수금액(1억9100만달러)보다 훨씬 높았다.

서학개미들은 같은 기간 마이크로소프트의 주식도 1억2000만달러를 순매도했다. 이 역시 해외주식 중 세 번째로 높은 금액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주식 매도세도 1월에 가장 강했다. 매도금액은 1억8400만달러에 달한 반면 매수금액은 1억2100만달러에 그쳤다.

애플이나 테슬라 등과 달리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순매도세가 본격화된 것은 서학개미들의 차익실현 움직임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본격화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면서 코로나19 사태의 반사이익이 높았던 클라우드 관련주들을 서둘러 매도했다는 분석이다.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는 대표적인 코로나 수혜주로 꼽혀왔다. 지난해 재택 근무의 활성화로 클라우드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이들의 클라우드 사업은 크게 성장했다.

아마존의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부인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지난해 4분기 전년 대비 28% 늘어난 127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아마존 전체 매출의 10%를 차지한다. AWS의 영업이익 역시 37% 상승한 35억6000만달러로 집계되며 아마존의 영업이익의 절반이 넘는 52%를 차지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클라우드의 성장에 힘 입어 매출이 상승했다. 클라우드 애저(Azure)를 포함한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부문의 매출은 지난해 4분기 전년 대비 23% 급증한 146억달러를 기록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전체 매출은 같은 기간 17%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