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8명 늘어 하루만에 400명대로

25일 누적확진자 10만명 예상

“낮아진 경각심 가장 큰 위험요소”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누그러지지 않는 정체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신규 확진자수는 한 달 넘게 300∼400명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확신한 감소세도, 급격한 증가세도 없지만 언제든 확진자 규모가 커질 수 있는 아슬아슬한 국면이다. 방역당국은 사람들의 낮아진 경각심이 가장 큰 위험 요소라며 방역 수칙을 지켜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4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28명 늘어 누적 9만9846명이라고 밝혔다. 이 추세라면 25일 기준 누적 확진자가 10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월 20일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 430일 만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전날(346명)보다 82명 늘면서 하루 만에 다시 400명대로 올라섰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411명, 해외유입이 17명이다.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본격화한 ‘3차 대유행’의 여파는 해를 넘겨 5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이달 들어 신규 확진자는 주말·휴일 검사건수 감소 영향으로 주 초반에는 300명대로 다소 주춤했다가 중반부터 다시 400명대로 올라서는 패턴을 이어가면서 300∼400명대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지난 18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445명→463명→447명→456명→415명→346명→428명을 기록했다. 이 기간 하루를 제외하고는 모두 400명대를 기록했다.

최근 유행 상황을 보면 사업장과 다중이용시설 등의 집단감염이 연일 확산하는 모습이다. 특히 수도권을 넘어 전국적으로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경남 진주시의 한 목욕탕(목욕탕 2번 사례) 관련 확진자는 현재까지 220명에 달하며, 거제시에 소재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는 종사자, 가족, 식당직원 등 최소 87명이 확진됐다. 현재 접촉자를 대상으로 검사가 진행 중인 만큼 확진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이 밖에도 경기 김포시 일가족 및 지인 관련(누적 10명), 용인시 대학교(12명), 충남 서산시 교회(8명), 경북 경산시 스파(14명) 등에서 새로운 감염 사례가 나왔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국내에서 하루 300∼400명 수준의 환자 발생이 계속되면서 유행이 누그러지지 않고 있다”며 “일상 속 집단감염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상황이고 언제라도 더 큰 규모의 유행으로 번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서 “최근 사람들의 이동량이 늘고 손 씻기 실천율도 조금씩 하락하고 있는데 가장 우려되는 것이 바로 이런 ‘방심’”이라며 “백신을 통해 집단면역이 형성되기 전까지는 변함없이, 일관성 있게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인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