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철군, 동맹과 협의 방침
독일-러시아 가스관 사업에 반대
[헤럴드경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을 재건하고 다시 활성화하겠다고 약속했다.
블링컨 장관은 23~24일(이하 현지시간) 열리는 나토 회원국 외무장관 회의 참석차 벨기에 브뤼셀의 나토 본부를 방문해 옌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과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나는 (나토에 대한) 미국의 변함없는 헌신을 표현하기 위해 여기에 왔다"라면서 "미국은 우리의 협력관계를 재건하고, 다른 무엇보다 먼저 우리 나토 동맹국들과 함께, 이 동맹을 다시 활성화하기를 원한다"라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의 브뤼셀 공식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행정부 시기 소원해진 미국과 나토, 유럽연합(EU)의 관계를 재건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나토와 EU 회원국들도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에 대서양 양안 관계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이번 나토 외무장관 회의에서는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철군 문제가 논의될 예정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 당시 미국은 아프간에서 비전투 임무를 맡고 있는 나토와 긴밀한 협의 없이 아프간 무장조직 탈레반과 철군을 합의하고 미군의 주둔 규모를 줄인 바 있다. 반대로 바이든 행정부는 성급한 철군이 아프간 내 혼란을 부추길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조치를 검토중이다.
블링컨 장관은 가능한 선택지에 대한 미국의 검토가 아직 진행 중이라면서, 동맹국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함께 들어갔고, 우리는 함께 조율해왔고, 적절한 때에 우리는 함께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번 방문에서 EU 고위인사들과 만나 러시아, 중국 문제 등 현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러시아의 '노르트 스트림-2' 사업에 대한 미국의 반대 입장을 명확히 전달할 방침이다. 노르트 스트림-2는 러시아에서 발트해를 거쳐 독일로 이어지는 구간에 천연가스를 수송하는 가스관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이 가스관이 매우 안 좋은 생각이며, 유럽에도, 미국에도 안 좋다는 점을 매우 분명히 밝혀왔다"면서 "궁극적으로 그것은 EU 자신의 이익에 반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것은 우크라이나, 폴란드, 다수의 가까운 협력국과 동맹국의 이익을 약화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미국법은 이 사업에 참여하는 기업에 제재를 부과하도록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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