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 유럽 지수, 3월 5.07%↑

전세계·선진국 지수 수익률 상회

금리 상승에 따른 조정장 속에서 최근 유럽 증시가 글로벌 증시의 주도주로 떠오르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에 따르면 독일,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 등으로 이뤄진 MSCI 유럽 지수는 2월 말 240.071에서 3월 22일 252.233으로 5.07%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MSCI 전세계 지수(2.71%)나 MSCI 선진국 지수(3.03%)의 수익률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유로스톡스50 지수는 2월 말 3636.44에서 3월 22일 3833.84로 197.40포인트(5.43%) 상승했다. 유로스톡스50은 유럽 12개국 증시에 상장된 50개 우량 기업으로 구성된 지수로 유럽을 대표하는 지수다.

독일의 DAX 30 지수는 3월 들어 6.32%나 뛰었다. 프랑스 CAC 40 지수는 4.65% 올랐고, 스위스 SMI와 네덜란드 AEX는 각각 5.00%, 5.06%씩 상승했다. 벨기에 BEL-20 지수(3.62%)와 덴마크 코펜하겐 20 지수(2.04%)도 강세를 보였다.

유럽 증시의 상승 흐름은 미국과 중국 증시를 압도했다. 같은 기간 글로벌 증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미국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 외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가 상대적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3월 들어 이날까지 5.82% 상승했지만 S&P 500 지수는 3.40%, 나스닥 지수는 1.40% 상승에 그쳤다.

이어 신흥국 지수에서 최대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 증시도 이달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2월 말 3509.08에서 3월 22일 3443.44로 65.64포인트(1.87%) 하락했고, 홍콩 항셍지수도 같은 기간 94.87포인트(0.33%) 빠졌다.

최근 미국 국채 금리 상승으로 인해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이 높아진 가운데, 유럽 증시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 중인 데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다는 점과 증시 내 금융주의 비중이 높다는 점이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유로존 핵심국의 제조업 지표는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2분기 유로존은 유동성 공급과 경기 회복의 조합을 향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