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분할시 SK㈜ 자금 부담
소송이슈 일단락 뒤 추진 속도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사업을 떼내 100% 자회사로 두는 물적 분할을 추진한다. ‘제2의 반도체’로 불리는 자동차 배터리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집중 육성하기 위한 전략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올해 초 CEO 회의를 통해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 분사 방법을 물적 분할로 확정했다.
올 상반기 이사회 안건으로 올리기 위해 SK이노베이션 이사진들에게 이같은 내용이 공유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13면
하지만 SK이노베이션은 LG에너지솔루션과의 소송전이 아직 윤곽이 드러나지 않으면서 조만간 열리는 이사회 안건으로 올리기는 어렵다고 판단, 올 하반기로 추진 시기를 연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송 이슈가 일단락되는 대로 분사 추진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다만 인적 분할로 SK㈜의 자회사가 될 경우 SK㈜가 신설법인에 대한 추가 자금 투자 등이 필요할 수 있어 물적 분할 방식으로 결정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룹의 지주사인 SK㈜로서는 그룹 전반의 사업 관리가 필요해 한 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집행하기는 어렵다는 판단이다.
업계 관계자는 “SK그룹은 최근 야구단 매각 등 투자보다는 자산 유동화에 집중하는 모습”이라며 “물적 분할 이후 상장을 통해 외부에서 대규모 자금을 조달, 배터리 사업에 대대적인 투자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지난해 분사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이후 분할 방식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결론이 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성미·정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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