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옥션, 아트시 라이브 공동 경매
낙찰률 95% 역대 최고…낙찰총액 104억 원
[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이번에도 모두 낙찰됐다. 고(故) 김창열 화백의 물방울 시리즈의 인기가 미술품경매시장을 달구고 있다.
서울옥션은 23일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열린 '스프링 세일 위드 아트시 라이브(Spring Sale with Artsy Live)'경매에서 출품된 김창열 화백의 작품 8점 모두 새로운 주인을 찾았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케이옥션 3월 메이저경매에서도 김창열의 물방울 시리즈 9점이 모두 낙찰됐고, 특히 단 하나의 물방울이 그려진 1977년작 1호 사이즈(가로 15.8㎝, 세로 22.7㎝)의 작품은 시작가 1200만원의 7배인 8200만원을 기록했다. 앞서 2월 23일 열렸던 서울옥션 경매에서도 1977년 작 ‘물방울’이 작가 경매 최고가인 10억 4000만원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연대별로 출품된 ‘물방울’ 8점이 모두 낙찰되기도 했다.
'물방울'이 쏘아올린 미술시장의 봄은 풍부한 유동성과 만나 강세장으로 들어섰다. 이번 서울옥션 경매는 세계 최대 미술정보 플랫폼인 '아트시'와 함께 라이브로 진행됐다. 서울옥션은 코로나19로 당분간 진행이 어려워진 홍콩경매를 대신해 지난해부터 아트시와 함께하는 라이브경매를 시작했다. 이번 경매는 낙찰률 95%로 역대 경매 최고를 기록했다. 지난 2월 경매에 이어 90%대 낙찰률을 기록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낙찰총액도 104억원으로 100억원을 연이어 넘겼다.
김창열의 강세 외에도 단색화 작가들의 작품도 회복세를 보였다. 박서보의 '묘법 No.030707'(2003)이 2000년대 근작 10호 중 처음으로 1억원 돌파하며 1억 500만원에 낙찰됐다. 이우환의 80호 사이즈 조응(1995)도 4억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올해 국립현대미술관에서 회고전을 앞두고 있는 정상화의 작품도 2억 7000만원에 시작해 3억 6000만원에 낙찰됐다.
유명작가의 판화도 경합됐다. 데이비드 호크니의 '고잉 라운드(Going Round)'(1993)은 시작가의 4배가 넘는 6600만원에, 이우환의 다이얼로그(2019)판화도 4000만원에 낙찰됐다.
해외 거장들 작품중에는 야요이 쿠사마의 2010년도 '인피니티 넷츠(Infinity Nets-GKSG)'가 13억원에 시작해 23억원에 낙찰됐다. 인상파 오귀스트 르누아르의 정물화가 2억 2000만원을, 데미안허스트의 2006년작 3면화 '해피, 해피, 하베스트(Happy, Happy, Harvest)'가 4억원을 기록했다.
서울옥션측은 "해외 컬렉터의 실시간 온라인 응찰이 활발했고, MZ세대 컬렉터가 크게 증가했다"며 "미술품이 투자재로 젊은 층과 대중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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