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행정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작전을 지휘했던 몬세프 슬라위가 영국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에서 퇴출당했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GSK는 24일(현지시간) 슬라위를 갈바니바이오일렉트로닉스(이하 갈바니) 이사회 의장직에서 해고한다고 밝혔다. 갈바니는 2016년 설립됐고, GSK와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의 생명과학 부문인 베릴리생명과학이 지분의 55%를 갖고 있다.
GSK는 슬라위가 이 회사에서 일했던 수년 전 직원을 성희롱 했다는 의혹이 담긴 서한을 받은 뒤 내부적으로 조사를 했고, 그와 맺은 계약이 즉시 종료됐다고 설명했다.
GSK는 독립적인 로펌이 수행한 조사에서 슬라위의 괴롭힘과 부적절한 접촉혐의가 입증됐다고 덧붙였다.
에마 웜슬리 GSK 최고경영자(CEO)는 직원 대상 서신에서 “슬라위 박사의 행동은 리더십 지위의 남용이고 회사 정책과 우리의 가치, 신뢰에 대한 우리의 약속을 어긴 것”이라고 말했다. GSK는 슬라위의 후임으로 크리스토퍼 코르시코 개발 부문 선임부사장을 임명했다.
슬라위는 지난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른바 ‘초고속 작전(Operation Warp Speed)’이란 이름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프로젝트를 가동할 때 최고 고문에 임명돼 주목 받았다. 백신 개발·생산을 위한 정부 자금 100억달러 이상을 감독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지난 1월 사임했다.
슬라위는 갈바니에 몸담기 전 GSK에서 30년간 연구개발 책임자·백신 사업부 회장 등을 지냈다. 2017년 GSK를 떠나 백신 제조사 모더나 이사회에서 일하기도 했다.
GSK의 주가는 이날 런던 증시에서 1% 가량 하락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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