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 코인, 기존 화폐에 가치 고정

미 달러화 가치 연동되는 USD 코인 인기

비자 카드가 USD 코인을 결제 수단에 포함하는 시범 프로그램을 실시한다.[로이터]
비자 카드가 USD 코인을 결제 수단에 포함하는 시범 프로그램을 실시한다.[로이터]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미국 카드업체 비자가 결제 수단으로 스테이블 코인 중 하나인 'USD 코인'을 허용하는 시범 프로그램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테이블 코인은 기존 화폐 등에 가치를 고정해 가격의 변동성을 낮춘 가상화폐로, USD 코인은 달러화에 가치를 고정한 스테이블 코인 중 하나다.

비자는 가상화폐 플랫폼인 '크립토 닷컴'과 함께 이번 시범 프로그램을 출범했다.

그동안은 크립토 닷컴 비자카드 사용자가 결제를 하려면 가상화폐 지갑에 예치된 가상화폐를 법정 화폐로 환전해야 했으나 이 프로그램이 적용되면 가상화폐를 법정화폐로 교환할 필요가 없다.

로이터통신은 비자의 이번 시범 사업은 뉴욕멜론은행(BNY 멜론), 마스터카드 등 갈수록 많은 주류 금융사가 디지털 화폐에 대한 수용을 늘리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전했다.

달러화 대신 사용할 수 있는 USD 코인은 미 정부가 디지털 달러화를 개발 중인 가운데 나와 주목된다.

미국과 중국 등 세계 주요국들은 가상화폐를 대체할 각국의 가상 통화 개발에 나서고 있다.

중국이 특히 디지털 위안화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중국은 디지털 위안화의 상용화를 위해 최근 수년간 중국의 '개혁·개방 1번지'이자 '기술 허브' 광둥성 선전시를 비롯한 4개 도시에서 여러 차례 디지털 위안화 시범 실시를 했다.

시범 실시에 사용된 디지털 위안화의 규모는 총 20억위안(약 3500억원)이 넘으며, 결제 건수도 400여만 건에 달한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이끄는 제롬 파월 의장은 지난주(22일)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에 부정적인 견해를 보이며 미국 주도의 디지털 화폐를 언급했다.

그는 국제결제은행(BIS)이 디지털뱅킹을 주제로 연 원격 패널 토론회에서 "(가상화폐는) 달러화보다는 금의 대체제인 투기적 자산에 더욱 가깝다"면서 연준에서 자체 개발 중인 디지털 화폐의 최종 모델이 향후 2년 뒤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이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과 협업해 디지털 화폐를 연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