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증가로 이자수익 늘어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지난해 국내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1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79개 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조4054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2779억원) 대비 10%(1275억원) 증가했다.

대출 확대로 이자이익이 5493억원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가계신용대출 잔액 평균금리가 2019년 19.4%에서 지난해 17.7%로 하락하고, 대손충당금전입액(3595억원)이 증가하는 등 순이익 감소 요인이 있었지만 뛰어넘었다.

지난해 말 기준 총여신 연체율은 3.3%로 1년전(3.7%) 대비 0.4%포인트(p) 하락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3.4%로 1년전 대비 0.5%p 낮아졌으며, 가계대출 연체율도 3.3%로 1년전 대비 0.3%p 떨어졌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4.2%로 1년 전(4.7%)에 비해 0.5%p 하락했다. 요적립액 대비 대손충당금 적립률이 109.9%로 전년말(113%) 대비 하락했지만, 모든 저축은행이 요적립액 100% 이상을 충족했다.

총자산은 92조원으로 1년 전(77조2000억원)에 비해 19.2% 증가했다. 총대출은 77조6000억원으로 1년 전(65조원) 대비 19.4% 늘었다. 기업대출은 43조2000억원이었으며 법인대출 위주로 16.1%(6조원) 증가했고, 가계대출은 31조6000억원으로 신용대출 위주로 21.1%(5조5000억원) 증가했다.

자기자본은 10조4000억원으로 1년 전(9조원) 대비 15.2% 늘었다. 순이익이 발생해 이익잉여금이 1조2000억원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29%로 1년 전(14.83%) 보다 소폭 하락했지만, 규제기준(자산 1조원 이상은 8%, 1조원 미만은 7%)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금감원은 "경기부진이 장기화될 경우 연체율 상승 등 잠재위험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라며 "충당금 적립기준을 강화하는 등 저축은행의 손실흡수 능력 제고를 유도하는 한편, 서민·자영업자에 대한 적극적 사전채무조정 등을 통해 취약 차주의 금융부담 완화 노력도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